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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美 첨단연구대회 기부자? 투명성 지적 목소리

화웨이가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재단을 통해 미국 첨단 연구에 자금을 지원해 온 것으로 밝혀지면서 원조 단체 투명성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학생 지원을 위한 옵티카재단(Optica Foundation)이 주최한 광학 기술 연구 대회(Optica Foundation Challenge) 자금 제공자로 화웨이가 이름을 올렸다. 2022년 대회 개최 이래 화웨이는 최소 100만 달러를 기부했고 이 돈은 전 세계 대학과 학생에게 전달됐다고 한다.

재단 측은 화웨이가 후원자임을 인정하고 투명성을 높일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화웨이가 이 대회 후원사라는 사실은 이전에도 공개됐지만 투명성이 높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제기됐다. 그 중에서도 화웨이는 미국 제재 대상 기업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런 기업으로부터 간접적으로 자금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일부 대학이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화웨이 측은 화웨이와 옵티카재단이 글로벌 연구를 지원하고 학술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대회를 만들었으며 대회가 광고로 비춰지지 않도록 화웨이 명칭을 의도적으로 숨겼지만 악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옵티카재단 웹사이트에는 화웨이가 후원한다는 사실이 명시되어 있어 일각에선 화웨이가 비밀리에 후원했다는 말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옵티카재단 측은 재단 기부자 중에는 미국 기부자를 포함해 익명을 원하는 이들도 있다며 이름을 가리는 관행은 특별한 일이 아니며 화웨이 기부금은 외부 법률 자문을 거쳐 이사회 승인을 받았으며 자금 지원과 후원에 대해 완전한 투명성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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