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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손잡은 스택오버플로, 반발한 사용자 차단?

컴퓨터‧프로그래밍 관련 지식 커뮤니티인 스택오버플로(Stack Overflow)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 제휴해 챗GPT가 스택오버플로에 게재된 검증된 기술 지식을 답변에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결정에 따라 일부 사용자가 자신의 답변이 수집되는 걸 막기 위해 내용을 삭제한 결과 스택오버플로로부터 접근 금지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됐다.

스택오버플로는 5월 6일자로 오픈AI와 협력해 스택오버플로 API를 통해 검증된 기술 지식을 오픈AI가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휴를 통해 사용자가 챗GPT에 기술적인 질문을 입력하면 챗GPT가 스택오버플로 기술 정보 아카이브에 접근해 관련 답변이나 정보를 참조할 수 있게 된다. 동시에 스택오버플로는 자사에서 개발 중인 생성형 AI인 오버플로AI(OverflowAI)에 오픈AI AI 모델을 활용해 성능을 최대화할 예정. 스택오버플로 측은 오픈AI와의 업계 선도적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는 커뮤니티, 최고 수준의 데이터, AI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성과 협업을 증진시키고 개발자 경험을 재정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스택오버플로 사용자 중에는 자신의 답변이 챗GPT에 활용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 한 스택오버플로 사용자는 스택오버플로 측 결정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과거에 게시한 답변을 삭제하려 했다. 하지만 이 사용자 답변은 많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답변이어서 삭제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왜 오픈AI는 자신의 작업으로부터 이익을 얻으려 하냐며 오픈AI에 대한 비판으로 답변 내용을 바꿨지만 곧바로 원래 게시물로 되돌려졌다고 한다.

더구나 스택오버플로로부터 게시물 삭제로 큰 혼란이 초래되어 귀하 계정을 7일간 중지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한다. 이 사용자는 마스토돈에서 EU 일반 개인정보보호법(GDPR)에 따라 자신의 질문과 답변에 대한 영구 삭제를 요청한다며 어떤 플랫폼에 게시한 콘텐츠라도 이익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디스코드나 트위터 등 모든 메시지가 수집되어 모델에 입력되고 판매되는 건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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