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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가 구글 검색 파괴했다” 주장에 반론 쏟아져

검색엔진 최적화 SEO에 의해 검색 유용성이 극히 악화됐다는 주장을 담은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구글 검색 부문 어드바이저인 대니 설리반이 반박해 눈길을 끈다.

문제가 된 기사는 인터넷을 파괴한 사람들(The people who ruined the internet)이라는 제목을 단 것으로 여기에서 많은 이들이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는 능력에 악몽 같은 불만을 품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일부는 온라인 검색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는 구글을 비난하는 사람도 있고 SEO라는 수수께끼 같은 기술에 종사하는 사람을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고 밝혔다.

SEO란 사이트나 페이지를 검색 결과 상위에 표시하기 위한 시책이다. 기본적으론 레이아웃 가독성이나 다른 사이트에서 잘 인용되고 있는 것 등을 기준으로 우수 페이지를 검색 상위에 표시하기 위한 구조지만 기업 등이 검색엔진 알고리즘을 해석해 품질이 안 좋은 광고나 홍보용 사이트를 상위에 게재하는 일도 적기 때문에 종종 구글 검색의 죽음으로 평가된다.

기사에선 이런 SEO 대책에 대해 이런 행위는 인터넷이 물건을 파는 장소 외에 무엇인지라는 환상을 파괴해버렸다고 말하며 SEO 기술 종사자를 과대망상 광노(megalomaniacal jerks)로 부르는 등 거칠게 비난했다.

또 전 저널리스트이자 검색 필독서로 여겨지는 온라인 사이트(Search Engine Watch) 설립자로 유명했던 대니 설리반이 구글에 입사한 실망감을 나타내며 일부 SEO 담당자에게 안전 법안에 임하던 의원이 사임하고 전미라이플협회 로비스트가 된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 밖에 취재에 응한 설리반이 화를 내고 방어적이었다며 설리반은 구글 검색 결과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에 화가 났다며 개인적 공격에 가까운 형태로 묘사했다.

이에 따라 설리반은 글을 올려 구글 측 공식 견해가 아니라 개인적 의견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기사에서 이전보다 투명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것에 화가 난 것이었다면서 구글 검색 관련 문서를 다수 정비했다면서 중요한 문서가 기사에서 하나도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이런 종류 질문을 하는 기자에 대한 자신의 불만은 부조리라는 것이라며 구글에서 아무 것도 찾을 수 없었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하는 사람을 여러 번 봤지만 이 점에서 자신이 방어적이었을 뿐이며 오랫동안 검색 관련 취재를 해온 입장에서 더 많은 관점과 사려를 원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SEO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뉴스 사이트도 이 기사를 비판적으로 다뤘다. 이 기사를 다룬 매체가 SEO를 구사해 검색에서 가장 많은 트래픽을 얻고 있다며 이 매체는 SEO를 트래픽 획득을 위한 가장 중요한 채널로 간주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이 기사가 2023년 SEO에 관한 게 아니라 검색과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SEO 담당자가 수행하는 모든 뛰어난 노력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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