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0월 31일 발표한 M3 탑재 맥북 프로나 아이맥에 사전 설치된 맥OS 소노마(macOS Sonoma)로 인해 맥이 가동 불능이 되는 버그가 발견됐다.
맥OS 소노마는 애플이 지난 6월 개최한 WWDC23 기간 중 발표한 맥용 운영체제 최신 버전이다. 맥OS 소노마는 9월 26일 출시됐으며 현재 대응 모델은 2018년 이후 출시된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 맥 미니, 2019년 이후 출시된 아이맥과 맥 프로, 2017년 출시된 아이맥 프로, 2022년 이후 나온 맥 스튜디오다.
이런 맥OS 소노마와 1세대 이전 주요 버전인 맥OS 벤추라(macOS Ventura) 버전 13.6에서 업그레이드, 부팅 프로세스에 여러 심각한 버그가 있다고 아사히 리눅스 사용자에 의해 보고됐다. 이에 따르면 문제가 된 맥OS 버전에서 발생하는 2가지 버그는 이렇다.
첫째 맥OS 소노마로 업그레이드하면 이전에 설치된 맥OS 버전이 시스템 복구로 사용된다. 이는 어느 정도 합리적 거동이지만 이전 복구 운영체제와 새로운 펌웨어간 하위 호환성 문제는 고려되지 않았다. 따라서 복구 운영체제를 시작하지 못하면 시스템 복구를 사용할 수 없다.
둘째 14인치와 16인치 맥북 프로의 경우 시스템 펌웨어가 맥OS 소노마로 업데이트되면 디스플레이가 프로모션(ProMotion) 이외 리프레시 속도로 설정된 경우 시스템이 이전 맥OS나 아사히 리눅스로 올바르게 부팅할 수 없게 된다. 올바르게 부팅할 수 없는 시스템에는 시스템이 기본 부팅 운영체제로 설정되면 복구 모드와 최소한 다음 운영체제 업그레이드까지 시스템 복구가 포함된다.
문제가 발생한 건 프로모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14인치와 16인치 맥북 프로다. 2가지 버그가 결합되면 화면이 어두운 채 맥이 시작되어 사용자가 조작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유일한 해결책은 맥을 DFU 모드로 복원하는 것이다.
이 버그는 여러 맥OS 버전이 병렬 설치되면 경우 그러니까 맥OS 소노마와 이전 버전 맥OS가 설치되면 경우 특정 모델 특정 설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버그다. 아사히 리눅스는 사용자 단말에 따라 맥OS 12.3/12.4/13.5로 위장해 동작하기 때문에 맥OS 소노마와 아사히 리눅스를 듀얼 부팅하는 경우 버그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맥OS 13.6의 경우 듀얼 부팅하지 않고 설치된 운영체제가 맥OS 13.6에서만 버그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버그 영향을 받는 맥OS는 맥OS 소노마 14.0 이상, 맥OS 벤추라 13.6 이상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게 좋다. 이미 맥OS 소노마로 업그레이드된 사용자이고 아사히 리눅스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디스플레이 재생률이 프로모션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시스템 복구 OS 파티션 무결성과 프로모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아사히 리눅스 설치 프로그램을 다시 실행하는 게 좋다. 덧붙여 문제가 있다면 애플에 의해 문제가 수정될 때까지 시스템에 큰 변경을 하지 말라고 밝히고 있다.
더구나 실제 버그 영향을 받는 맥OS 버전을 사용하고 있어 기동할 때 화면이 어두운 채로 있다면 먼저 맥OS 전원을 완전히 끄고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 일반 리커버리OS를 시도하라는 메시지를 표시한다. 그래도 수정할 수 없다면 DFU 모드를 사용해야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