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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비만…전립선암 사망 위험도

전립선암은 발생률이 높은 암 일종으로 조기라면 진행이 느리지만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다른 부위로 전이하는 진행성 전립선암으로 진행하면 생명에 관련될 수도 있다. 새롭게 젊을 무렵 체중이 늘어난 사람은 진행성 전립선암이나 치명적인 전립선암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유럽비만회의에서 발표됐다.

전립선암은 전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암이며 연간 140만 명 이상이 새롭게 전립선암이라고 진단되고 있다. 북유럽 스웨덴에선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암으로 연간 1만 건 증례와 2,000명 가까운 사망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한다.

스웨덴 룬드대학 연구팀은 전립선암을 일으키는 요인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는 게 예방의 키라며 나이와 가족 병력, 일부 유전자 마커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를 피하거나 나중에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변경 가능한 위험 요인을 파악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많은 전립선암은 진행이 느리고 평생 해를 끼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부 진행성 전립선암에선 전립선 밖으로 전이되어 버릴 위험성이 있다. 이전 연구는 과체중이 치명적인 전립선암 위험을 높이는 강력한 증거를 발견했지만 뚱뚱한 시기와 같은 요인에 대해선 분석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체중과 전립선암 관련 조사를 위해 스웨덴에 거주하는 수백만 명 체중과 건강 진단 정보를 수집한 ODDS(Obesity and Disease Development Sweden study) 데이터를 이용해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에선 1963~2014년에 걸쳐 ODDS에 등록한 남성 25만 8,477명 데이터를 이용해 17~60세 사이에 적어도 3회 이상 측정한 체중이나 전립선암 진단, 사망례에 대해 분석했다. 치험자 중 2만 3,348명이 조사 중 전립선암으로 진단됐고 진단 당시 평균 연령은 70세이며 2019년까지 추적 기간 중 4,790명이 전립선암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피험자 체중은 첫 번째 측정에서 마지막 측정까지 평균 연간 0.45kg 증가했다. 체중 증가는 젊은 시기 가장 두드러졌으며 17~29세에서 연간 평균 0.73kg, 30~44세에서 연간 평균 0.34kg, 45~60세에서 연간 평균 0.22kg 체중 증가가 확인됐다. 이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생에 걸쳐 연간 0.5kg 이상 체중 증가가 보이는 피험자에선 진행성 전립선암 위험이 10%, 치명적 전립선암 위험이 2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분석을 통해 17~29세 사이 13kg 이상 체중이 늘어난 피험자는 진행성 전립선암 위험이 13% 증가하고 치명적 전립선암 위험은 2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연구에선 비만인 체내에서 증가하는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1 GF-1이라는 호르몬 수준 상승이 전립선암 위험 증가와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 호르몬 수치는 비만인 사이에서 상승하고 급격한 체중 증가는 호르몬 수치 상승과 암 발병을 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비만과 전립선암 관련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 체중 증가 자체인지 아니면 체중이 무거운 기간이 긴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체중을 늘리지 않으면 비만으로 되지 않기 때문에 젊은 남성 체중 증가를 막는 건 전립선암 예방에 필수 불가결하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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