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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노트, 美 직원 거의 모두 해고‧유럽으로…

에버노트(Evernote)가 회사 대부분을 미국에서 유럽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칠레 거의 모든 직원이 해고된다.

7월 6일 에버노트가 거의 모든 직원을 해고한 게 화제가 됐다. 보도에선 에버노트 사업을 인수한 벤딩스푼스(Bending Spoons)가 서비스 수수료를 인상하고 얻은 수익은 새로운 기능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하지만 직원이 없는 상황에서 이 계획을 어떻게 수행할지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이아 7월 8일 에버노트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회사 대부분 사업을 미국에서 유럽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6월 23일 에버노트 직원에게 전달된 것이라고 한다. 덧붙여 사업을 미국에서 유럽으로 옮기는 이유는 모기업인 벤딩스푼스가 유럽을 거점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환에 따라 에버노트는 미국과 칠레에서 일하는 직원 대부분을 해고해야 하며 7월 5일 해고 통지를 실시했다고 한다. 에버노트는 이번 해고 조치 영향을 받는 직원에게 16주분 급여와 상여분 등 퇴직금과 최장 1년간 건강 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벤딩스푼스 프란체스코 파탈넬로 CEO는 에버노트에 대한 계획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야심적이라면서 에버노트 인수 후 팀 구성원은 풀타임으로 에버노트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에버노트는 2008년 출시 이후 메모 앱으로 인기를 얻어왔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 유사 앱 등장으로 기세를 잃으며 고전하고 있다. 2015년에는 대규모 인력 절감, 2016년 가격 인상, 2022년에는 벤딩스푼스에 인수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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