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중앙은행이 지난 12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규제 방안을 발표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중동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동 국가 내 핀테크 리더를 목표로 한 바레인이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바레인중앙은행은 협의를 통해 암호화 자산 플랫폼 운영에 관한 규제안을 만들고 암호화 자산 사업 허가와 감독에 관한 규제를 준비 중이라는 것. 소비자 이익과 기술 표준화, 사이버 보안 위험 관리를 위한 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바레인이 블록체인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표명한 건 벌써 1년 전의 일이다. 당시 바레인경제개발위원회가 블록체인 기술을 놓고 바레인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 바레인 은행금융연수원 BIBF는 지난 11월 자체 블록체인 아카데미를 개발하고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도입 전략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압둘 후세인 바레인 에너지부 장관 역시 지난 9월 블록체인 같은 기술은 안전하고 원활한 거래 실시 방법을 검토하는 데 있어 큰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전반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말하고 있다.
한편 얼마 전 아랍에미리트연합 중앙은행과 사우디아라비아통화청은 양국 국경간 거래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를 공동 발행할 게획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또 중동 금융 서비스 기업인 UAE익스체인지와 리플 역시 블록체인 기반 국경간 송금 서비스를 아시아 지역에 내년 1분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바레인은 중동의 은행과 비즈니스 중심지 지위를 되찾기 위해 핀테크에 주력하고 있다. 규제 샌드박스를 설치하고 가상 공간에서 제품 개발과 실험을 진행 중이다. 규제 샌드박스는 기업이 제한적으로 규제를 받지 않고 실제 시장 환경에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시범 사업을 실시하는 걸 지원하는 것이다. 이처럼 중동 지역 내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분야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