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환 기자
지난 2월 4일 미군이 중국에서 날아온 수수께끼 열기구를 미사일로 격추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열기구가 미국까지 날아갔다는 말을 듣고 도대체 어떤 경로로 날아왔을까 생각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특정 지점에서 떠오른 열기구가 어떤 경로ᅟᅩᆯ 지구를 돌아가는지 시뮬레이션해주는 웹사이트인 스파이기구 시뮬레이터(Spy Balloon Simulator)를 미국 요크대학 학생이 공개해 눈길을 끈다.
이곳에선 열기구 경로는 ECMWF(European Centre for Medium-Range Weather Forecasts) 지구 기후 감시 툴인 ERA5를 이용해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경로를 시뮬레이션하려면 먼저 화면 아래쪽 아이콘을 누르고 지도상 원하는 지점에서 클릭, 자동으로 비행 경로 시뮬레이션이 시작된다. 비행 경로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기간은 2022년 11월 1일 0시부터 2023년 1월 30일 23시까지다. 비행 경로는 단번에 표시되는 게 아니라 점차 로딩되는데 중국 베이징 부근에서 열기구를 띄우면 일본을 통과해 태평양을 횡단, 그대로 북미 대륙을 횡단한다.
슬라이드바나 시간 버튼 등을 조작해 특정 시점 열기구가 어디를 날아가는지도 볼 수 있다. 열기구를 띄우는 시간을 바꾸려면 미리 슬라이드바를 움직여 일시를 지정해두면 된다. 화면 오른쪽 하단(Simulation length)을 바꿔 비행경로를 표시하는 기간을 조정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동시에 열기구 여러 개를 띄우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제작자는 어디까지나 오락용인 만큼 실제 군사적 연구 등에 이용할 만큼 정밀도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