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3일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 DARPA가 AI를 탑재하는 등 개조한 F-16 전투기가 자율 제어로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테스트는 ACE(Air Combat Evolution) 프로젝트 일환으로 실시한 것. AI 알고리즘이 전투기 비행을 맡고 공중전을 지원해 파일럿은 전략이나 무기 발사에 집중하는 게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기존 공중전이 쇄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 8월 열린 시뮬레이터를 통한 가상 공중전에선 AI가 경험이 풍부한 실제 미 공군 F-16 파일럿을 격파했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DARPA는 개발 중인 AI 알고리즘 일환으로 AI를 섳치하는 등 개조한 VISTA(Variable In-flight Simulator Test Aircraft)라고 불리는 F-16 기반 전투기 비행 시험을 2022년 12월 실시했다. 테스트에 사용한 F-16에는 비행 중 파일럿 생리학적 반응을 추적하는 센서가 내장되어 있다. DARPA에 따르면 AI 자율 제어에 수반하는 파일럿 센서로부터 데이터를 해석해 파일럿이 AI를 신뢰하고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2가지 시나리오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DARPA 측은 여러 차례 이착륙을 포함한 출격을 했고 다양한 가상 표적을 공격하는 테스트를 실시했다며 이번 테스트에서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뮬레이션 결과와 비교하면 몇 가지 차이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VISTA는 다른 항공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실패를 학습했으며 개선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테스트 결과 DARPA는 AI가 실제 대형 전투기를 제어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하고 소중한 실시간 비행 데이터를 얻었다고 밝혔다. DARPA는 2023년 후반에도 VISTA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