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클 베넷 상원 의원이 2월 2일 애플 팀쿡 CEO와 구글 순다르 피차이 CEO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앱스토어에서 곧바로 틱톡을 삭제하라고 요청했다. 배경에는 중국 앱인 틱톡에 대한 국가 안보 우려에 있다.
베넷 상원 의원은 애플과 구글에 보낸 서한에서 대다수 소셜미디어와 마찬가지로 틱톡은 사용자 얼굴과 성문을 비롯한 방대하고 정교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며 다른 소셜미디어에는 없은 독특한 우려가 있으며 이는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법률에 따라 국가정보기관 활동을 지원, 협력할 의무를 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틱톡은 미국에서 3번째로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 앱으로 하루 평균 80분 이상 틱톡을 사용하는 미국인은 1억 명 이상에 이른다고 한다. 따라서 틱톡이 국민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데 강한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베넷 상원 의원은 중국 공산당이 틱톡을 미국에 대한 무기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건 분명하다며 중국 이익을 위해 운영하는 것 등이 있으며 이런 심각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앱스토어에서 틱톡을 곧바로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틱톡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는 건 베넷 상원 의원 하나는 아니다. 2022년 10워에는 바이트댄스가 틱톡에서 미국인 위치 정보를 추적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밝혀졌으며 이후 바이트댄스 직원이 미국인 저널리스트 IP 주소를 조사, 위치를 확인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문제로 지금까지 미국 내 27개 주정부가 틱톡을 전면적 또는 부분적으로 규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12월에는 정부 스마트폰에서 틱톡을 이용하는 걸 금지하는 법안이 연방의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이런 규제 대부분은 어디까지나 정부기관 단말이 대상이기 때문에 미국 일반 시민은 틱톡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2022년 말에는 규제 대상을 미국인 전체로 확대하고 틱톡을 전면 금지하는 틱톡 금지 법안이 의회에 제출됐다.
애플과 구글 앱스토어에서 삭제되면 틱톡은 거대한 시장을 잃게 된다. 따라서 틱톡은 미국 정부 태도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15억 달러 자금을 투입해 앱 안전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노력 일환으로 틱톡은 2023년 1월 31일 저널러시트를 LA 본사로 초대해 이벤트를 열어 텍사스에 본사를 둔 IT 기업 오라클과 제휴해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미국 서버로 옮기는 프로젝트 텍사스에 대해 안내했으며 미국 사업 일부를 중국에서 분리할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하지만 언론 행사에서 틱톡 임원이 중국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등 행사가 우려를 해소하기에 충분한 내용은 아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