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재직하던 남성이 여성 상사에 의한 성희롱 피해를 보고하고 대처를 요구했지만 반대로 해고되어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해고된 남성은 구글과 여성 상사를 상대하고 부당한 해고를 주장하고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구글 임원인 라이언 오로한(Ryan Olohan)은 2019년 12월 열린 파티에서 상사이자 최고 경영 책임자 중 1명인 티파니 밀러(Tiffany Miller)에게 성적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했다. 파티에서 아시아계인 밀러는 오로한의 복부를 만지면서 당신이 아시아 여성을 선호하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다음주 오로한은 구글 인사부서에 파티에서 밀러의 행위를 보고했지만 아무런 대응도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밀러는 오로한이 인사 부서에 보고를 부풀렸다고 주장하는 등 오로한에 대한 보복 행위에 나섰다. 밀러의 보복은 더 심해졌고 2021년 12월 이뤄진 구글 주최 이벤트에선 취한 밀러는 오로한의 동료 앞에서 폭언을 했다. 더구나 2022년 4월 행사에선 술에 취한 밀러가 오로한을 때리고 그의 아내에 대한 인종 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구글은 오로한과 밀러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후 2022년 11월부터 시작된 재판에선 구글이 밀러에 대한 보복 행위는 밀러의 성적인 관계를 통한 승진 제안을 오로한이 거부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게 쟁점이 됐다.
오로한은 성적이 좋은 직원만 우대하고 다른 직원에 맞는 포괄적인 조직을 만들지 않았다며 2022년 7월 해고됐다. 하지만 오로한은 이런 실태는 없고 실제로는 상사인 밀러의 승진 초대를 거부했기 때문에 해고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로한은 차별과 보복이 횡행하는 적대적 직장 환경에 의한 부당한 해고를 당했다며 구글과 밀러에 소송을 걸었다. 한편 밀러는 오로한의 허위로 가득한 가상 사건이라며 보고를 부정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