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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해고도 알고리즘?

구글이 사상 최대인 1만 2,000명 해고를 단행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최고 수준 대우를 자랑하는 이곳에서 덮친 인원 정리는 마치 오징어게임처럼 무자비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이 되고 있다.

해고 진행 방식은 상당히 기계적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한다. 해고 통지는 메일 1통 뿐이며 근속 10년 사원에게도 케이크는커녕 연락처 교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이메일을 체크하지 않고 출근한 직원은 회사 입구에서 사원 배지를 센서에 대도록 해 녹색은 통과, 빨간색은 해고다. 몇 번씩 빨간색이 나오는 직원은 센서 오작동이 아닐까 생각했을 수 있지만 들어가려고 하면 경비원이 막고 출구를 통과할 수 없다. 이런 해고를 진행하다 보니 구글은 해고도 알고리즘이라는 농담이 나오기도 한다.

그 밖에 매출 목표 달성을 축하한 다음날 해고된 직원, 출장처에서 해고된 직원, 육아휴직 등을 앞둬 전직이 어려운 상태엣 해고된 직원도 있다. 사전 예고 없이 회사 시스템에서 셧아웃하는 형태를 취한 건 회사 기밀 자료를 빼내는 직원이 있을지 모른다는 판단에서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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