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각국에서 리모트워크가 진행되는 가운데 메타에서 근무하는 직원인 오스틴 웰스가 호화 여객선에서 12년간 계속 거주하는 계약을 맺고 선내에서 일할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며 메타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부문에서 일하는 그는 호화 여객선 MV 내러티브(MV Narrative)에 12년간 거주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배에는 개인 객실 547개가 마련되어 있으며 의료 서비스는 물론 개인 주방과 슈퍼마켓, 운동 센터, 24시간 룸서비스, 코워킹 공간 등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는 여행을 좋아하지만 장시간 비행이나 불안정한 루틴은 좋아하지 않는다. 호화 여객선이라면 이런 불만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 그는 세게를 여행하기 위해 일상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게 가장 큰 포인트라며 가게나 치과 의사와 함께 세계를 여행하는 스타일로 바꾸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가 일하는 부서는 완전히 리모트워크 체제를 정비하고 있어 전 세계 어디에 있어도 일을 계속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근무시간은 저녁부터 밤, 이른 아침이라며 하지만 그만큼 낮부터 오후에 걸쳐 각국 도시를 돌고 오후 6시나 7시경부터 일을 시작하는 게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MV내러티브는 현재 건조 중이며 출항은 2025년 예정이다. 개인실 대부분은 장기 임대 주택으로 대출되고 있으며 24년 임대 계약이나 선박 내용 연수인 60년 계약이 요구된다고 한다. 비용은 최대 800만 달러다.
그는 초기 고객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12년 계약 옵션이 제공됐다고 한다. 웰스가 계약한 방에는 책상이나 접이식 침대, 샤워룸 등이 있으며 237평, 12년간 임대료는 30만 달러다. 선내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음식, 세탁, 건강 진단 등을 이용하려면 추가로 2,100달러를 내야 한다.
선내에는 11종류 주거가 준비되어 있으며 가장 넓은 방은 183m2 2층으로 침실 최대 4개, 욕실 2개, 발코니, 식당, 워크인 옷장 등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공공 공간에는 전망 라운지와 이벤트 공간, 레스토랑과 바 20개, 24시간 영업하는 체육관과 스파, 수영장 3개, 학교, 도서관, 은행, 오피스, 공연과 영화 상영 극장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MV내러티브는 다른 크루즈선과 달리 1곳에 3∼5일 정박한다. 대다수는 지방 도시에 나가서 당일치기 여행이나 1박 여행을 하고 차를 빌려 3∼4일 나갔다가 다음 목적지에서 배와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마나 나폴리, 베니스, 슬로베니아, 알바니아, 크로아티아, 그리스, 터키 등 다양한 도시를 돌며 3년 정도에 걸쳐 전 세계를 돈다.
웰스는 입주자 중에서도 최연소에 속하며 입주자는 중년 사업가나 아이가 있는 가정까지 다양하다. 그는 선상에서 평생 친구를 만들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목표는 이 배로 주민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며 지금까지보다 가장 깊은 우정을 쌓게 될지도 모른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