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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사내 평가 시스템에 직원 해고 불안감 상승

구글은 지난 5월부터 GRAD(Googler Reviews And Development)라고 불리는 업무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직원 평가를 1년에 1회 실시하고 있다. 이런 GRAD에 의해 퇴직을 강요당하는 직원이 증가할 가능성이 보도된 바 있지만 새롭게 구글 직원이 GRAD에 의한 평가를 신뢰하지 않는 실태가 보도되어 눈길을 끈다.

구글에선 동료 의견 등을 참고로 업무 평가가 실시되어 왔지만 2022년 도입된 GRAD에선 업무 평가 책임을 매니저에게 맡기도록 바뀌고 업무 평가 빈도도 연 2회에서 연 1회로 변경됐다. 구글은 GRAD 도입으로 직원 대부분이 고액 임금을 받게 된다고 주장했지만 일부 보도에선 GRAD 도입으로 직원 6%에 해당하는 1만 1,000명이 저성적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지적되어 왔다.

보도에 따르면 11월경부터 구글 직원에게 지원 체크인이라는 업무 평가 가이드가 배포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지원 체크인에는 현재 실적이 더 낮은 상태로 가거나 이미 낮게 평가됐다는 문구가 적혀 있으며 지원 체크인을 받은 직원에게 피드백 이해, 계획 수립 등을 추천했다.

이어 12월 8일 열린 구글 전사 회의 음성이 입수됐다. 이 음성 기록에는 직원이 어째서 지원 체크인이 마감일 며칠 전에 왔냐, 5년 이상 구글에서 일해왔지만 이런 경험을 한 적은 없다며 이런 업무 강행은 많은 분노와 고통을 주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기록하고 있다. 또 GRAD에 의해 호성적으로 평가받은 직원으로부터도 지원 체크인 과정은 알기 어렵고 구글 내부에서 해고 소문이 나는 현상을 감안하면 직원 불안 원인이 되고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 같은 의견에 대해 구글 고용 담당 책임자는 업무 평가 절차에서 지원 체크인을 수행하는 건 이상적이지 않다며 피드백을 받아 행동으로 이행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걸 알고 있다는 말로 GRAD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걸 인정했다. 또 다른 직원은 2023년 인력 감축을 위해 GRAD로 저평가를 부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냐고 묻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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