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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9000에 영감 받은 우주용 AI 연구

현대 AI 기술은 상당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 없다. 여전히 목표인 동시에 피해야 할 사태로 볼 수 있는 미래의 모습 중 하나가 지난 1968년 작품인 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에 등장하는 가상 인공지능 HAL9000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런 인공지능에 영감을 받은 AI 개발자가 우주정거장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가상 테스트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물론 HAL9000처럼 우주선 승무원을 제거하는 건 아니며 우주 탐험을 돕기 위한 배려를 위한 것이다.

트랙랩스(TRACLabs) AU 연구자인 피터 보나스(Pete Bonass)가 그 주인공으로 그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보고 HAL9000 같은 존재를 구축해야겠다는 사명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가 개발 중인 AI 소프트웨어 CASE(cognitive architecture for space agents)는 3가지 층으로 이뤄져 있다. 첫째는 하드웨어와 직결된 제어 계층으로 로봇의 눈과 손에 해당하는 장치 제어를 맡는다. 두 번째 층은 산소 정제와 이산화탄소 제거 시스템 제어 등 인간 생명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실행되는 모든 시스템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 층은 프로그래밍한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과 실행 단계 스케줄링, 문제가 발생하면 스케줄링 효율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생명 유지와 기계 상태에 대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표시하고 CASE는 인간과 상호 작용하는 인터페이스도 제공한다. 인간이 질문을 하거나 혹은 명령을 보낼 수 있고 임박한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도 가능하다. 하지만 HAL9000 역시 승무원과 대화를 하고 협력을 하는 대화형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영화처럼 인간을 배신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CASE는 입안한 계획과 승무원과 나눈 합의 이후 수행을 하게 된다. 인간을 배신할 수는 없다고 한다.

또 HAL9000처럼 통제 불능이 될 가능성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프로그래밍된 걸 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 실험에선 CASE는 가상 행성 환경에서 4시간 관리를 제어했다고 한다. 물론 실제 환경에서 운용하려면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한 상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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