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와 대형 도로에는 중앙 분리대와 콘크리트 차량용 보호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다. 겉으로는 단지 콘크리트 블록으로 보이는 방호 울타리지만 실제로는 차량 사고를 가능한 한 경감시키기 위해 계산된 형상이라고 한다.
콘크리트 방호 가로장으로 가장 잘 잘려진 건 저지 배리어(Jersey barrier)라고 불리는 유형이다. 이는 뉴저지주 교통 당국이 1955년 처음으로 콘크리트 방호책을 중앙 분리대로 사용한 것에서 따온 것이다.
저지 배리어는 하단 경사면이 얕아지고 여기에 타이어가 올라와 판금 손상을 최소화한다. 또 충돌이 더 심하면 범퍼가 상단 경사면에 부딪혀 위쪽으로 밀려 차체가 떠오른다. 그리고 타이어와 노면 마찰을 줄여 차량 방향을 바꿔 다항 차선 돌입을 방지한다. 이는 저지 배리어가 지닌 다단 보호 효과다.
콘크리트 방호책에는 그 밖에도 저지 배리어에 비해 하부 경사면이 끝나는 위치가 높은 제너럴모터스형이라는 바리에이션이 있다. GM형은 대형차가 유행하던 시기에는 유효했지만 소형차의 경우에는 차체가 과하게 떠올라 횡전하기 쉬워지는 문제가 발생해 사용되지 않게 됐다.
하부 경사가 끝나는 위치가 높은 GM형과는 반대로 낮은 형태도 존재한다. 이게 F형 배리어다. F형 배리어 이름은 테스트를 위해 A∼F까지 만들어진 바리에이션 마지막이었던 게 유래하고 있다고 한다.
F형 배리어는 테스트에서 저지 배리어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였지만 보급에 이르지 않았다. 주별 교통 당국이 표준 저지 배리어 성능에 만족하고 있거나 저지 배리어 제조를 위해 상당한 투자를 한 업체가 형상 변경을 피한 게 이유라고 말한다.
저지 배리어 등 여러 경사면을 가진 콘크리트 방호 울타리는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지만 포장이나 공사 등으로 노면 높이가 바뀌면 성능에 영향을 준다는 단점이 있다. 여기에서 복잡한 형상 방호책이 갖는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게 각도가 일정한 정상 경사 배리어다.
경사면 각도는 주에 따라 미묘하게 다르지만 예를 들어 수직선에 대한 각도가 10.8도인 텍사스 정상 경가 배리어는 저지 배리어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췄고 각도가 9.1도인 캘리포니아 정상 경사 배리어는 F형에 가까운 성능을 갖춘 게 테스트로 나타나고 있다.
그 밖에 도로공사 작업원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용되는 가반식 방호 울타리나 역경사를 붙여 차체가 떠오르는 걸 억제하는 로우프로파일 배리어 등 다양한 형태 방호 울타리가 고안되어 필요에 따라 구분되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