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구조란 무엇인가 같은 복잡한 개념은 아무리 쉽게 설명하려 해도 정확히 설명하면 상대방이 이해하기 어렵다. 따라서 먼저 거짓이 포함된 설명을 한 뒤 점차 정확한 정보를 배우는 라이-투-칠드런(Lie-to-children) 모델이라는 개념이 있다.
라이-투-칠드런 모델 개념은 과학자 잭 코헨과 수학자 이안 스튜어트 박사가 1994년 논문에서 발표한 것다. 이들은 라이-투-칠드런 모델은 비록 잘못되어 있지만 아이 마음을 더 정확한 표현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것이라며 이 거짓말을 미리 알고 있으면 나중에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라이-투-칠드런 모델 개념은 교육 과정에서 복잡한 개념을 줄이기 어렵다는 데에서 비롯된 것이다.
라이-투-칠드런 모델이 교육 분야에서 가장 잘 사용되는 곳은 물리학. 물리학 입문 과정에서는 원자핵 내부 전자와 양성자 관계를 보여주는 보어 원자 모형(Bohr’s model)을 배운다. 이때 마치 태양 주위를 지구, 화성, 목성 등이 돌듯이 전자가 원자핵 주위를 돌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 표현은 실제로 정확하지 않으며 이후 쉬뢰딩거 방정식(Schrödinger equation)을 배우면서 전자가 행성처럼 실제로 존재한다, 전자는 같은 궤도에 8개까지만 있다는 보어 원자 모형 설명이 거짓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거짓을 들었더라도 보어 원자 모형을 배울 때 갑자기 쉬뢰딩거 방정식을 배우는 것보다 거짓 설명이 이해하기 쉽고 후속 학습으로 이어진다. 이게 바로 라이-투-칠드런 모델이다.
라이-투-칠드런 모델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코헨 박사는 DNA 목적을 청사진으로 여기는 것 등 진화론을 쉽게 가르치기 위한 모델 응용에 대해 논했다. 그는 “보편적 특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예외를 소중히 여기면서도 진화 과정 일반적 형태를 스케치하고 이를 어린이를 위한 거짓말이라는 형태로 쉽게 설명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어린이에게 거짓말하는 것은 단순하고 모호하지 않은 질문에 대해 마찬가지로 단순한 대답을 기대하게 해 어린 학습자에게 해롭다”고 지적하기로 한다. 또 다른 과학자는 “라이-투-칠드런 모델에서 아기는 구렁이가 가져온다는 것 같은 신화를 사용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기도 하며 또 다른 작가는 부모는 나중에 자녀에게 가르친 신화가 거짓이었음을 알려야 하지만 부모는 그 거짓말 중 어디까지가 사실이며 어디까지 말해야 하는지, 언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라이-투-칠드런 모델은 교육자를 부정직하게 만들어 보이고 학생에 대한 존중심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전문가는 교사는 어린이가 거짓말을 넘어 진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거짓말을 들은 어린이가 목표로 삼아야 할 학습의 마스터플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