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美 애리조나주 공장 4nm 전환한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건설 중인 TSMC 반도체 공장이 당초 5nm 제조공정으로 반도체를 제조한다고 발표했지만 애플, AMD, 엔비디아로부터 요청에 따라 TSMC는 생산라인을 4nm로 전환했다고 한다.

TSMC는 지난 6월 1일 애리조나주에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히고 2024년 가동을 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TSMC는 아이폰12 시리즈 등에 채택하는 5nm 제조공정 생산라인을 마련하고 있었지만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나 그 외 주요 고객으로부터 요청에 따라 더 정밀도가 높은 4nm 제조공정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한다.

애플과 AMD, 엔비디아 같은 팹리스 기업은 TSMC 칩 제조 능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애리조나주 공장은 당초 월 2만 장씩 웨이퍼를 제조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초 계획보다 늘어날지도 모른다고 한다. 생산되는 웨이퍼 중 3분의 1을 애플이 사용하게 된다고 한다. 애플은 2022년 출시한 아이폰14 시리즈에 5nm 제조공정인 A15 바이오닉을 탑재했지만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에는 4nm 제조공정을 이용한 A16 바이오닉을 탑재하는 등 앞으로는 4nm 제조공정을 주류로 삼는다. TSMC에 이 때문에 협력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지적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더 고도화된 3nm 제조공정 칩을 만들 제2공장도 인근에 증설된다고 한다.

공급망 혼란과 중국과의 무역 마찰, 대만에서 성장하는 기술을 지배하려는 중국 움직임과 맞물려 미국과 유럽에 제조 거점을 확대하는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은 자국 내 반도체 제조공장 건설을 장려하는 법(CHIPS and Science Act)을 제정해 보조금을 마련하고 TSMC에 수십억 달러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TSMC는 임금이나 대만 내 엄격한 노동 체제와 다른 애리조나주 공장 인원 확보에 고통을 받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