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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아마존 공모해 아이폰 가격 부당하게 올렸다” 소송

미국 법률 사무소인 헤이건스버먼(Hagens Berman)이 애플과 아마존이 공모, 아이폰과 아이패드 가격을 부당하게 올리고 있다며 미국 워싱턴주 서부 지역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헤이건스버먼은 애플과 아마존이 타사를 경쟁 위협으로 배제하거나 적어도 현저하게 경쟁력을 저하시키기 위한 불법적인 약정을 2019년 나눴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손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송에 따르면 애플과 아마존의 불법적 협업으로 아마존 마켓플레이스에서 애플 제품을 취급하는 제3자 업체는 600개에서 불과 7개로 줄고 98% 이상 손실을 낳고 있다고 한다. 애플은 아마존 마켓플레이스에 애플 재판매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 수를 제한하고 그 보상으로 아마존에게 아이폰과 아이패드 재판매 제품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도매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헤이건스버먼은 애플과 아마존이 2019년 계약을 갱신했을 때 이들의 계획 중 유일한 패자는 가격 상승에 의도하지 않은 소비자였다면서 한때 소비자는 아마존 시장에서 판매되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20% 이상 할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애플 프리미엄 가격에 고정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애플과 아마존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일으키고 있는 이곳은 2021년 아마존이 대기업 출판사와 공모해 전자책 가격을 부당하게 올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걸기도 했다. 이 소송은 4억 달러 화해금을 아마존 측이 지불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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