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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인터넷 모든 트래픽 전송 가능한 기술?

레이저광을 무수한 주파수로 나눠 각각에 데이터를 태우는 기술로 전세계 인터넷에서 통신되는 트래픽 2배에 상당하는 초당 1.8PB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발표됐다.

광원 1개와 광칩 1개만으로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을 넘는 전송 속도 관련 기술을 개발한 건 덴마크공대와 스웨덴 찰마스공대 연구팀. 연구팀은 이 기록을 실현할 때 특수 설계한 광학칩을 이용한 주파수콤(frequency-comb)이라는 기술을 이용했다. 이는 레이저를 다수 주파수 그러니까 색으로 나눠 각각 주파수 진폭과 위상, 편광을 변조해 데이터를 부호화해 방대한 데이터를 광원 하나로부터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빗을 의미하는 comb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건 고정 주파수 진폭이 빗 치아처럼 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난 2020년 호주 연구팀이 이 기술을 이용해 초당 44.2TB 기록을 낸 바 있고 올해 5월에는 일본 연구팀이 초당 1.02PB 기록을 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코어 27개를 가진 길이 7.9km 광섬유에 223개 파장으로 부호화한 초당 1.84PB 데이터를 전송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전 세계 인터넷에서 교환되는 데이터는 현재 초당 1PB 정도이기 때문에 이 실험으로 전 세계 인터넷 2배에 가까운 데이터를 레이저 단 1개로 바꿔 전송할 수 있었던 게 된다.

더구나 이 기록보다 이론상으로 따지면 100배 데이터를 송신할 수 있다고 추정된다. 연구팀은 게산상 최대 초당 100PB 전송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하지만 더 확대하려면 주파수콤을 증폭해야 하지만 이 경우에도 주파수콤 특성을 잃지 않고 스펙트럼 효율이 높은 데이터 전송을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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