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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복 기술이 갱년기 장애 증상 줄여준다?

일조 하에선 최대 120도, 그늘에 들어가면 영하 160도 등 온도차가 가혹한 우주에서 우주비행사가 안전하게 활동하려면 우주복에는 기밀성 외에 높은 단열성이 요구된다. 한때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우주복용으로 개발한 기술이 갱년기 장애 경감에 응용되려 한다.

갱년기 장애 증상 중 하나는 자율 신경 변조로 인해 체온 조절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몇 년간 지속되는 갱년기 장애로 인한 체온 조절 변조는 체력 감쇠를 초래한다. 영국 런던에서 중고녀를 위한 의류 메이커를 설립한 루이스 니콜슨은 갱년기 장애로 고민하는 여성이 여름을 쾌적하게 보내기 위한 도움을 하고 싶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런 옷은 어디에도 없었다고 한다.

급격히 체온이 상승해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옷을 찾아본 결과 그는 나사의 아웃라스트(Outlast)라는 기술을 만나게 됐다. 1980년대 나사 존슨우주센터는 우주복 장갑 단열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 여기에서 응용된 게 상변화 재료다. 상변화 물질이란 고체로부터 액체 또는 액체에서 고체로 상변화할 때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재료를 말한다. 이 상변화 재료를 묻힌 마이크로 캡슐을 우주복 장갑에 사용하는 소재에 넣어 우주복 내 온도가 일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런 상변화 재료를 이용한 아웃라스트 기술은 궁극적으론 우주에서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나사와 협력해 개발한 민간기업으로부터 게이트웨이테크놀러지(Gateway Technologies) 이후 아웃라스트테크놀러지(Outlast Technologies)가 독점 특허권을 취득하며 니콜슨 역시 아웃라스트 도입 의류 판매를 시작했다. 아웃라스트는 갱년기 장애 대책 셔츠 뿐 아니라 스카프, 마스크 등 액세서리에도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또 장기 우주 임무에서 여성 월경은 우주비행사 건강 문제 중에서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나사는 장시간 작용형 가역적 피임약 LARC나 자궁 내 피임 기구 등을 이용한 기술을 연구 중이지만 모두 아직은 초기 단계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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