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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보다 DLT? 단어 선택이 바뀐다

과대광고라는 이미지를 피하기 위해 일부 기업이 블록체인이라는 단어를 안 쓰는 분위기가 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블록체인보다는 분산 원장 기술 DLT(Distributed Ledger Technology)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한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기존 서비스를 블록체인이라는 말로 잘 꾸미려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블록체인이라는 단어 자체를 남발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이런 현상 탓에 블록체인 세뇌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블록체인이라는 단어를 피해 마치 과대광고를 하는 기업과 같은 취급을 받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는 블록체인이라는 단어에 미개척이라는 이미지가 뒤따르고 있으며 불안정한 암호화폐와 함께 취급되어 버리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포레스터 측 보고서는 앞으로 블록체인의 겨울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도수와 서비스 면에선 꾸준히 등장하지만 신중한 형태로 발전될 것이라는 얘기다. DLT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제공 업체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게 해주는 등 중요성을 외부로 증명할 필요가 없어 신중한 발전 방향을 지향할 것이라는 얘기다.

보고서는 또 인터넷 발전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물론 블록체인이 인터넷과 비슷한 점은 있지만 차이점은 인터넷에서 아마존과 이베이 같은 한 기업이 야심차게 뭔가 변화를 일으키려고 하면 이를 수행할 수 있었던 데 비해 블록체인은 다르다고 언급하고 있다. 만일 한 기업이 뭔가를 표명해도 생태계 전체에서 움직임이 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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