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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형 당뇨병 환자용 경구약 나올 수도?

1형 당뇨병 환자에게 혈중 혈당치를 안정시키기 위한 인슐린 주사 치료는 지금까지 100년 정도 변하지 않는 치료법으로 확립되어 왔다. 사용 기기는 진화해왔지만 주사라는 스타일 자체는 변하지 않았고 환자는 자신에게 주사기를 찌르는 부담을 강요받아야 했다. 그런데 이런 상식을 크게 바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인슐린을 마시는 약으로 보충하는 접근법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연구되어 왔다. 가장 큰 과제는 인슐린이 위에서 소화 분해되어 버리는 것처럼 혈액에 흡수되지 않고 간까지 도달하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은 놀라운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접근법은 인슐린을 정제로 입으로 섭취하지만 삼키기보다는 잇몸과 뺨 벽 사이에 녹게 한다. 여기에서 정제가 녹으면 입안 얇은 막에서 인슐린이 흡수되어 위를 통과하지 않고 간까지 닿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험용 쥐를 이용한 테스트에선 위가 아니라 간에 인슐린이 도달했다고 한다. 인슐린 주사와 같은 즉효성도 큰 특징이라고 한다.

아직 실용화까지는 임상시험 등을 거쳐야 하며 당뇨병 환자가 곧바로 인슐린 주사에서 해방된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실현된다면 더 간편하고 저렴하게 이용될 전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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