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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나사, 달 착륙 후보지 13개 지점 발표해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낼 준비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선 먼저 착륙 지점을 결정해야 한다. 얼마 전 남녀 우주비행사가 달에 내려가는 걸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3 미션 착륙 후보지로 달 남극 부근 13개 지점을 발표했다.

후보지별 범위는 1km 사방으로 각각 반경 100m 정도 착륙 지점이 복수 포함되어 있다. 나사 측은 후보지 범위는 착륙 지점은 랜더를 위한 1대분 주차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나사는 후보지를 선정하면서 2009년 발사해 현재도 달을 주회중인 위성 LRO가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했다. 달 남극 영역을 맵핑해온 LRO는 나사가 미래에 달 미션 착륙 지점을 찾아내는데 도움이 된다.

아르테미스3이 목표로 하는 달 남극은 영구 그림자 속에 수빙이 존재하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달에 존재하는 물은 월면에서 지속 가능한 거점을 지지하는 소중한 현지 자원을 우주비행사에게 가져오기 때문에 앞으로 우주 탐사에 있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남극 지역에선 영구적으로 그림자가 있는 장소와 끊임없이 태양광을 받고 있는 장소가 존재하고 있어 태양광과 어둠 비율은 몇km 정도 거리에서 변동한다. 태양광이 평균보다 많은 위치를 찾으면 에너지와 온도 제어에 태양광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게 된다는 것. 극역 특유 영구 응달은 여기에 갇혀 있는 물과 다른 물질을 입수할 기회를 가져온다고 말한다. 따라서 남극에는 이점이 있지만 나사는 착륙 지점을 결정할 때에는 많은 기술적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아폴로 착륙 지점은 달 앞면 중심부였지만 이번에 목표로 하는 건 완전히 다른 곳이다. 나사는 수십년치 데이터를 확인하고 확실히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는지 통신하기 쉬운지 또 제대로 태양광에 닿는지 조건에 근거해 남극 착륙 범위에서 접근성을 평가했다. 나사는 스페이스론치시스템, 오리온 우주선, 스페이스X 스타십 유인 착륙 시스템 등 능력도 고려했다. 2년간 심의 끝에 남극에 가까운 13개 착륙 후보지를 제시한 것이다.

나사는 아르테미스3 미션 발사일이 가까워지면서 후보지를 좁히려 한다. 현재 이 미션은 2026년 실시 예정이다. 특정 발사 가능 기간 내에 도달할 수 없는 착륙 지점도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있는 만큼 나사는 아르테미스3 미션 발사에 1년 내내 유연성을 가질 수 있다.

나사 SLS 로켓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 있는 발사대에 설치되어 있으며 무인으로 비행하는 아르테미스1 미션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4년 후반 계획된 아르테미스2는 유인 오리온 우주선이 달로 여행하지만 달에 착륙하지 않는다. 아르테미스3은 달 남극에 남성과 여성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계획으로 이르면 2026년 발사될 가능성이 있다.

아폴로 계획과 달리 아르테미스는 달 표면과 주위에 거점을 확립하고 유지하는 게 목표다. 이는 화성에 인류 첫 여행이라는 훨씬 더 야심찬 프로젝트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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