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엔진 유니티에 20조 인수 제안 나왔다

모바일 게임이나 앱 광고 등을 다루는 미국 모바일 테크놀러지 기업인 앱로빈(AppLovin)이 2022년 8월 9일 포켓몬GO 등 개발에 사용되기도 한 게임 엔진 유니티(Unity)로 유명한 유니티소프트웨어(Unity Software)에 대해 175억 4,000만 달러 인수안을 제시했다고 발표했다.

앱로빈은 유니티에 대해 8월 8일 주가보다 18% 높은 주당 58.85달러로 주식을 매입하는 비구속 인수 계획 그러니까 법적 구속력을 가지지 않는 인수 의향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앱로빈은 유니티 발행주식 45%, 의결권 51%를 보유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 제안이 주목받는 건 유니티가 지난 7월 발표한 아이언소스(ironSource) 인수를 중단하는 게 조건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유니티는 제안에 대해 이사회에서 평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앱로빈 CEO인 아담 포로기(Adam Foroughi)는 성명을 통해 자사는 유니티가 함께 해 엄청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시장을 선도해 나갈 비즈니스가 만들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유니티가 중국에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알리바바그룹과 오포,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 등과 10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 재편 움직임이 강해지는 배경에는 역사적 속도로 진행되는 인플레이션이나 코로나19 유행 규제 완화에 의한 아웃도어 지향 고조로 게임 업계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경계감이 작용하고 있다.

보도에선 인수 제안에 대해 앱로빈과 유니티 합병은 유니티 게임 엔진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고 아이언소스와의 합병에서 기대할 수 없던 완전한 수평 통합 기업 출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한 애널리스트는 유니티에 제시된 가격은 회사 본질적 가치보다 훨씬 낮아 보이기 때문에 이를 이유로 유니티가 제안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