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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프라이버시 이유로 자사 광고 비즈니스 확대” 지적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광고 게재 위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플은 광고 게재 위치 확대에 대해 모든 규모 개발자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ATT(App Tracking Transparency)를 전개해 다른 플랫폼에서 빼앗은 자원을 자사 광고 비즈니스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애플이 2021년 봄부터 구현한 ATT는 사용자를 추적할 때 사용자 허가를 필요로 하는 규정으로 사용자가 자신의 정보가 사전 동의 없이 사용되는 걸 방지한다. 한편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소비자에게 프라이버시 권리를 준다는 숭고한 대의로 위장해 페이스북 등 다른 광고 플랫폼 내에서 가장 귀한 자원을 약탈했다고 지적한다.

ATT 발표 당초 애플이 ATT 도입에 따라 자사 광고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우선도는 낮았다고 추측하고 있었다. 하지만 ATT가 모바일 광고 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ATT가 제한하는 개인 정보 보호 규정에는 거대한 상업적 기회가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2022년 7월말 앱스토어에 새롭게 광고 표시 장소를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ATT에 이은 강도와 비슷한 상업적 작전으로 애플이 다른 광고주를 배제해 얻은 기회를 이용해 광고 비즈니스를 크게 확대하려한다는 지적이다.

ATT는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기능이지만 제3자간 데이터를 구별하기 때문에 애플 독점 광고 네트워크에서 타깃팅이 허용된다고 한다. 애플 광고 네트워크는 ATT 한도에 따라 앱 설치 데이터와 앱 내 구매 데이터를 활용하고 사용자를 타깃팅해 광고를 게재한다. ATT는 애플만이 접근할 수 있다며 불공평하며 기회를 빼앗고 있다는 지적을 하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애플 광고 네트워크는 프라이버시 규정인 ATT를 활용해 명백한 경쟁 우위를 창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영국 공정거래위원회가 ATT 구현은 경쟁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거나 애플 프라이버시 규정은 자사를 부당하게 유리하게 하고 반경쟁적이라며 독일연방카르텔청이 조사를 시작하는 등 애플 광고 사업을 문제시하는 움직임도 있다.

애플 광고 사업을 문제시하는 움직임이 있지만 애플은 앱스토어에 새롭게 광고 게재 위치를 추가하고 광고 플랫폼 관련한 200가지 구인을 게재하거나 광고로 프라이버시에 대한 노력을 호소하는 등 움직임을 봤을 때 애플이 광고 사업을 크게 확대하려는 건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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