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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확인한 소 트림의 결과

캐나다 환경 데이터 기업인 지에이치지샛(GHGSat)이 고도 500km를 주회하는 고해상도 위성에서 목작에서 가축이 갇혔을 때 메탄가스가 배출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전부터 지적되던 가축으로부터 나오는 온실 효과 가스 배출을 우주에서 확인한 예다.

지에이치지샛은 2016년부터 위성을 통해 메탄가스 배출량을 모니터링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2년 5월 기준 위성 5기가 고도 500km 태양 동기 궤도를 주회하고 있는 상태. 지에이치지샛이 보유한 위성은 전자레인지 정도 크기 시설에서 메탄가스 누출도 검지할 만큼 고정밀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2022년 3월 2일 지에이치지샛 위성은 캘리포니아주 산호아킨밸리 농업 지역에서 메탄가스 배출을 확인했다. 배출량은 매시간 361∼668kg으로 1년으로 환산하면 배출량은 5,116톤에 달한다.

관측 결과 농장 특정 지역에 메탄가스 배출이 집중되며 농장 한쪽 구석 시설 주변에서 배출량이 높아진다. 지에이치지샛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메탄가스 배출이 확인된 곳에는 소 비육장이 있었다. 다시 말해 소에서 방대한 메탄가스가 배출되고 있다는 걸 우주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온실가스 일종인 메탄가스는 가축 트림이 최대 발생원 중 하나다. 축산업은 캘리포니아주 주요 산업 중 하나로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암소 140만 마리는 미국 내에서도 최대급 메탄가스 발생원이다. 또 사료에 소량 해조류를 첨가하는 등 소 유래 메탄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에 테스트되고 있지만 축산업계가 목표를 정해 새로운 관행을 채택하려면 소 트림으로 인한 메탄가스 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해야 한다.

지에이치지샛 측은 위성 이미지를 통해 가축으로부터 메탄 배출량을 측정할 수 있었던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위성이 지정 장소를 20초간 비행하고 시간 경과에 따른 배출량 변화를 보여주는 스냅샷을 만들 수 있으며 소 메탄가스 배출량과 식이 프로그램을 조합하면 축산농가가 소 트림에서 유래하는 메탄가스 배출을 줄이는 노력에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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