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일론 머스크, 트위터 인수 위해 추가 자금 조달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위해 335억 달러를 선불로 지불할 계획이라는 게 새로운 출원 서류를 통해 밝혀졌다. 또 전 CEO인 잭 도시는 트위터 이사를 퇴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잭 도시는 트위터 공동 창업자이자 2006년 이후 맡아온 역할에서 벗어나게 된 셈이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봇 사용자 비율이 5% 미만이 됐다는 게 증명될 때까지 트위터 인수를 진행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기업 비공개화를 위해 설립된 지주회사 투자자에 대한 이메일에서 일론 머스크는 인수 거래 완료에 대한 헌신을 표명하고 있다.

그는 당초 자신이 소유한 테슬라 주식을 바탕으로 한 신용거래대출(margin loan)로 125억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었지만 2022년 5월 5일 공동 출자를 받아 대출 반액인 62억 5,000만 달러로 감액을 했다. 2022년 5월 25일 제출된 미증권거래위원회에 대한 신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에퀴티파이낸스(equity finance)에 의해 62억 5,000만 달러를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그는 또 잭 도시 전 CEO를 비롯한 주주와 거래를 완료하기 위한 자금 지원과 주식 롤오버에 대해 협상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잭 도시는 2022년 5월 열린 트위터 이사회를 마지막으로 이사를 퇴임한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결제 서비스 기업 블록(Block)에 주력하기 위해 트위터 CEO를 지난 2021년 퇴임한 이후 잭 도시는 서서히 트위터와 거리를 두고 있었다. 이전부터 이사를 맡는 건 2022년 연차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될 때까지로 정한 바 있어 이번 퇴임은 예정대로였다고 할 수 있다.

한편 트위터는 사용자로부터 수집한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부정하게 광고에 이용해 이익을 얻었다며 미연방거래위원회 FTC가 내린 1억 5,000만 달러 벌금 지불 명령에 합의한 게 밝혀졌다.

발단은 2010년 FTC가 트위터에 소송을 걸면서부터다. 2010년 FTC는 2009년 발생한 트위터 관리 시스템에 의한 무단 액세스와 일부 계정 탈취를 거쳐 트위터가 프라이버시 정책으로 제시한 트위터는 개인 정보 기밀을 보호한다는 말에 위배,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합리적 수단을 취하지 않았다며 트위터에 불만을 제기했다.

트위터는 이를 인정하고 20111년 비공개 정보에 대한 무단 액세스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포함해 사용자 비공개 정보 보안, 프라이버시와 기밀성을 보호하는 범위에 대해 앞으로 20년간 소비자를 오해하게 하는 걸 금지하는 조건에 합의했다. 또 이는 사용자가 비공개 정보 보호에 대해 오해하게 되면 벌금을 부과한다는 약정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이번에 FTC는 트위터가 이런 약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한다. FTC에 따르면 트위터는 2013년 5월부터 2019년 9월까지 다단계 인증을 사용하는 등 보안 목적으로 사용자에게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제공하도록 촉구했지만 실제로는 수집 정보가 목적 외 사용에 해당하는 타깃 광고 게재에도 사용되고 있었다.

FTC는 대상 기간 중 1억 4,000만 명 이상 사용자가 보안 목적으로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제공했지만 트위터가 정보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트위터 개인 정보 보호 조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FTC는 2011년 약정을 위반한 것에 대해 트위터에 1억 5,000만 달러 벌금을 부과하는 것 외에도 불법으로 수집한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사용한 광고 게재를 금지하는 것, 전화번호를 필요로 하지 않는 다중 요소 인증 옵션을 제공하는 등 계약에 새로운 규정을 추가했다.

트위터는 이번 FTC 조치에 합의하고 벌금을 지불하고 관계자와 협력해 운용 방법 개선과 강화에 해당한다고 한다. 트위터 측은 앞으로도 프로세스 구축과 진화, 기술 대책 실시, 정기 감사와 리포트 실시 등을 실시할 것이라며 고객 공유 정보를 안전하게 유지하고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면서 고객 요구를 충족하는 유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구축하는 공통 사명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