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웹페이지 표시 속도를 높여주는 프레임워크 AMP를 제공하고 있으며 AMP 채택 웹페이지를 검색 결과 상위에 표시하는 시책을 2021년까지 실시해왔다. 구글이 주력으로 삼고 있지만 광고 차단 기능을 탑재한 웹브라우저 브레이브(Brave)는 AMP가 프라이버시, 보안, 성능에 문제가 있다며 자동으로 AMP 페이지를 회피하고 오리지널 페이지를 표시하는 기능인 디-AMP(De-AMP)를 발표했다.
AMP는 구글이 2015년 발표한 웹페이지 표시 가속화 프레임워크. AMP에 대응한 페이지는 페이지 로딩 고속화가 가능하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AMP에는 AMP 채용 페이지를 열면 브라우저 주소 표시줄에 구글 URL이 표시되어 피싱 사기 등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고 페이지 레이아웃이 원래 페이지와 다르다는 문제가 존재하고 있어 구글 측 AMP 대응에 의하면 전환율이 70% 감소했다는 사례가 보고되는 등 웹사이트 관리자로부터 불만이 전해져왔다.
이 같은 문제는 주로 웹사이트 관리자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브레이브는 AMP가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사용자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며 주요 문제점 4가지를 언급했다. 첫째는 프라이버시 경시. AMP 페이지에선 일반 페이지보다 많은 정보가 구글에 송신된다. 이 때문에 사용자가 표시한 페이지나 조작 내용 등 평소보다 광범위한 정보가 구글에 수집되어 버린다.
둘째는 보안 위험 증가. AMP 페이지를 방문한 사용자는 해당 웹페이지가 웹사이트 관리자 관리 하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AMP 페이지는 구글 관리 하에 있으며 구글에서 정보를 수집한다. 이런 웹페이지 관리자를 오해하는 구조는 사용자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셋째는 구글에 의한 독점. 구글은 AMP 페이지를 검색 결과 상단에 표시해 웹사이트 관리자에게 AMP를 채택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웹사이트가 AMP를 지원한다. 많은 웹사이트가 AMP를 대응하며 구글은 구글 광고 시스템에 이익을 가져오는 구조 도입 요구가 가능해져 웹에서 구글 독점 상태를 강화할 수 있다.
넷째는 낮은 퍼포먼스. 구글은 AMP에 대응하는 것으로 웹페이지 표시를 고속화할 수 있다고 어필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 직원은 AMP가 실적 중앙값을 개선할 뿐 고객이 사용했던 속도 최적화 기법보다 로딩 시간이 느리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AMP에 대해 브레이브는 AMP가 사용자와 웹 전체에 해롭다며 AMP 대응 페이지를 자동 회패해 오리지널 페이지를 표시하는 기능인 디-AMP를 개발했다고 발표한 것. 현재 이 기능은 브레이브 베타 버전과 나이틀리 버전에서 이용 가능하다. 버전 1.38부터 정식 버전에서도 기본으로 유효하게 된다고 한다. 또 데스크톱 버전과 안드로이드 버전 브레이브에 첫 탑재되고 이후 iOS 버전에도 탑재 예정이다.
덧붙여 구글은 2020년 5월 19일 AMP 우대를 취소하고 웹페이지 로딩 속도와 응답성, 시각적 안정성이라는 웹페이지를 여는 사용자 경험에 관한 요소를 정량화한 CWV(Core Web Vitals)를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브레이브는 구글이 CWV 점수를 결정하는 방법과 우선순위를 지정하는데 사용되는 기준을 계속 제어한다며 AMP를 사용하면 충분한 CWV 점수가 보장되는 것 같다며 우대가 2022년 시점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