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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불투명한 알고리즘이…

애플뮤직과 스포티파이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보급되면서 간편하게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런 스트리밍 서비스에선 장르 내 인기곡을 모은 플레이리스트 등이 자동 생성되고 있지만 이 플레이리스트에 실제로 인기가 없는 아티스트 노래가 등록되어 아티스트나 관계자 보상을 부당하게 받고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보급 이후에는 장르 내 인기곡을 모은 플레이리스트나 알고리즘이 뽑은 추천 플레이리스트를 듣는 경우가 많다. 음악 웹사이트(The Honest Broker) 운영자인 테드 조이아(Ted Gioia)는 이들 재생 목록에 인기 없는 아티스트 노래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 아티스트나 관계자가 부당한 보상을 얻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문제가 되는 재생 목록 중 하나로 스포티파이에서 재즈로 검색한 결과 상위에 표시되는 재생목록(Jazz in the Background)을 들고 있다. 이 목록은 스포티파이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현재 65만 이상 좋아요를 모은 인기 재생목록이다. 하지만 그에 따르면 이 목록에는 음악 전문가인 자신이 들은 적도 없는 아티스트 곡만 등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목록에 등록되어 있던 헤라 노다(Hara Noda) 악곡(The Beauty of Everyday Things)이 포함된 앨범을 확인하면 이곡은 400만 회 재생되고 있음에도 이 앨범에 수록된 곡(Shining Star)은 4,324회 밖에 재생되지 않았다. 그는 그래미상 수상자인 존 바티스타 악곡에서도 400만 회 재생되는 건 적다면서 무명 아티스트라도 인기 재생목록에 등록되는 것으로 대량 재생수를 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헤라 노다에 대해 조사한 결과 헤라 노다는 스포티파이 본사 가까이를 거점으로 프로듀서와 드러머로 활동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한다. 알고리즘이 생성하는 재생 목록을 많이 사람이 즐기는 상황에서 알고리즘을 조작할 수 있는 사람이 큰 이익을 얻게 된다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알고리즘 뒤에 숨어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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