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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당국, 러시아 최대 다크넷 히드라 폐쇄

독일 경찰 당국이 2022년 4월 5일 러시아권 사이버 범죄자가 마약 거래나 머니론더링에 사용하고 있던 세계 최대 온라인 다크넷 마켓플레이스인 히드라마켓(Hydra Market)을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가 히드라 거래에 관여했다고 해서 암호화폐 거래소 가란텍스(Garantex)를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독일연방형사국 BKA와 사이버 범죄 대책 중앙국 ZIT가 4월 5일 히드라를 운영하고 있던 서버를 압수해 543.3BTC를 압류했다고 발표했다. 히드라에 등록되어 있던 구매자 계정 수는 1만 9,000 이상으로 전 세계에서 적어도 고객 1,700만 명에게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었다고 한다.

2020년 거래액이 13억 5,000만 달러에 달해 세계 최대 다크넷 플랫폼이었던 히드라에선 주요 거래 항목이던 마약이나 머닐론더링 서비스 외에도 도난당한 데이터베이스와 위조문서 매매, 해킹 서비스 제공 등도 행해지고 있었다. 또 2021년에 이뤄진 다크넷 시장 관련 암호화폐 거래 80%는 히드라의 것이었다고 한다.

더구나 미국 사법부는 이날 히드라 폐쇄에 따라 러시아 거주자(Dmitry Olegovich Pavlov)를 형사 고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이 인물은 히드라 운영에 사용되던 서버 관리에 관여해 마약을 유통시켜 돈세탁을 실시하고 있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압수 기기에는 히드라 판매자와 고객에 대한 결정적 증거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사 진전으로 상당수 히드라 사용자가 기소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독일 당국에 의한 히드라 폐쇄와 같은 날 미국 재무부 외국자산관리국 OFAC은 히드라와 암호화폐거래소인 가란텍스와의 자금, 상품 또는 서비스를 기부하거나 제공하고 받을 수 없으며 실질적으로 가란텍스를 미국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발표에 따르면 가란텍스는 에스토니아에 등록된 암호화폐 거래소지만 업무 대부분은 러시아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OFAC은 발표 성명에서 러시아는 사이버 범죄자의 천국이라며 불법 행위자에 의해 악용되는 걸 허용하는 사업자에 대해 조치를 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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