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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검열 당국 “위키피디아, 허위 정보 게재하고 있다”

러시아 검열 당국인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가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ikipedia)에 대해 신뢰도가 낮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삭제할 걸 요구했다. 로스콤나드조르는 위키피디아 운영자가 삭제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최대 400만 루블 벌금을 부과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3월초 푸틴 대통령이 가짜 뉴스 유포를 금지하는 법률에 서명했다. 이는 러시아군에 관한 가짜 뉴스로 간주되는 정보 발신자에게 최대 금고 15년 형사벌을 부과하는 것. 외국인도 대상이 되기 때문에 해외 언론 활동에 큰 영향을 줬다. 또 로스콤나드조르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침략, 전쟁으로 표현하는 걸 금지하고 우크라이나 긴급 사태, 특별 군사 작전으로 부르도록 명령했다.

이런 언론 통제에서 로스콤나드조르는 러시아에서 접근할 수 있는 해외 플랫폼 중 하나인 위키피디아에 대해 러시아인에 대한 끊임없는 새로운 정보 공격 동선이 되고 있다며 잘못된 정보로 인터넷 사용자에게 오정보를 고의로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기사에선 일방적으로 반러시아적 해석이 촉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로스콤나드조르는 이번 요청에 따라 불법 정보를 삭제하지 않는 인터넷 자원 소유자는 행정 책임을 지게 되며 법인에게는 최대 400만 루블 벌금이 부과된다. 로스콤나드조르는 유튜브 모기업인 구글에 대해서도 불법으로 간주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삭제하지 않았다며 최대 연간 수익 20%를 벌금으로 부과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참고로 2022년 3월에는 러시아판 위키피디아 편집자가 가짜 뉴스를 단속하는 법률을 위반했다며 벨라루스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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