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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군용 홀로렌즈, 3년 지났지만…

지난 2018년 마이크로소프트와 미 육군간 체결된 군용 홀로렌즈가 연기 이후 납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건은 최대 219억 달러 대형 계약이었지만 개발 3년이 지난 지금 진척도는 전투용 고글로 성능을 실증하고 있지 않다는 평이다.

2018년 11월 마이크로소프트는 미 육군과 복합현실 고글인 홀로렌즈(Hololens) 최적화 버전 10만 대 이상을 납입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보도에선 미 육군은 야간에도 주위 상황을 볼 수 있는 나이트 모드나 상대방 온도를 감지하는 서모그래피, 상대방 숨결을 검지하는 기능 등을 탑재한 군용 디바이스를 원하고 있어 모두 4억 8,000만 달러라는 가격에 입찰을 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땄다는 것이다.

이어 2021년 4월에는 이 계약 연장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미 육군은 나이트 모드나 서모그래피에 더해 홀로그램으로 지도나 나침반, 아군 위치를 표시하는 기능을 구현한 군용 홀로렌즈 12만 대를 납입한다는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시 발표에서 이 계약은 5년간 유효하며5년을 연장하는 옵션까지 존재한다며 만일 옵션을 포함한 10년 계약이라면 최대 219억 달러가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계약에 암운이 드리운 건 2021년 10월. 군용 홀로렌즈 12만 대를 납입한다는 계약은 마이크로소프트 측이 2021년 9월 30일부터 순차 납입 예정이었지만 예정일이 지나도 디바이스 납입이 이뤄지지 않고 납입 개시일은 1년 연장됐다.

납입 정지 이유에 대해 초기 프로토타입에 비로 망가지는 문제가 존재했기 때문에 내구성 문제가 남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사내에서 군에 기술 제공을 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보도됐지만 자세한 내용은 불명이다.

그리고 2022년 1월 25일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군용 홀로렌즈가 아직 실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 개선판 군용 홀로렌즈는 성장 능력을 검증하고 쾌적성과 시야 넓이를 개선했다고 한다. 하지만 미 육군은 2022년 5월 실시하는 시험에 대해 미리 알려진 결함에 관한 개선을 정량화하는 시험과 평가 전략을 세워야한다고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보도에선 미 국방부 운용 시험 부문 사망자가 전투용 고글로 성능을 아직 실증하지 않았다고 비공식적으로 말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운용시험 부문 홍보 담당관은 2022년 5월 시험에서 운용에 유효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군용 홀로렌즈를 장비한 근접 전투 부대가 현실 작업 환경 속에서 전투 교리에 근거해 임무를 달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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