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는 새로운 사용자를 획득하기 위해 파키스탄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개발도상국에서 데이터 요금이 필요 없이 페이스북 한정판을 포함한 여러 웹사이트를 열람할 수 있는 플랜을 통신사업자와 제휴해 제공한다. 하지만 이 플랜에는 큰 구멍이 있으며 사용자가 예기치 못한 요금 청구를 받고 있다고 한다.
메타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용자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새로운 와이파이 서비스를 구축하거나 광섬유를 부설하기 위한 로봇을 개발하거나 해저 케이블을 부설하고 있다. 이런 일환으로 메타는 통신 용량이 한정되어 있어도 이용할 수 있는 저대역폭 버전 페이스북이나 웹사이트를 이용 가능하게 해 와이파이 대응으로 전화 요금이 들지 않는 저렴한 스마트폰을 제공하는 서비스에도 힘을 쏟고 있다. 메타가 개발도상국용으로 제공하는 데이터요금 무료 플랜은 전화 요금을 포함해도 매달 수천 원 정도 밖에 들지 않아 선불식 스마트폰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2021년 10월 작성된 내부 문서를 바탕으로 이 무료 플랜 계약자가 현지 통신사업자로부터 고액 요금을 청구하고 있다는 걸 알리고 있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2021년 7월 통신사업자가 무료 플랜 사용자에게 청구한 요금 합계액은 전년도 동월 130만 달러에서 780만 달러로 증가했다는 것.
파키스탄 카슈미르 지방 고등학교 교사는 메타가 제공하는 무료플랜 사용자 중 하나. 그는 월 수익 175달러로 통신비는 사활 문제지만 선불 분량은 곧바로 소진되어 데이터 사용 추징금으로 매달 500∼600파키스탄 루피를 지불하고 있다고 한다. 이 남성이 계약하고 있는 파키스탄 통신 사업자(Telenor Pakistan)에선 메타 무료 플랜 사용자에 대해 매일 합계 1만 4,736달러 96센트 데이터 요금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내부 문서에선 무료 플랜 사용자가 데이터 요금 모든 게 통신사업자에 의해 지불된다면서 많은 동영상을 시청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자신이 데이터 요금을 지불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설명되고 있다고 한다. 한 직원은 내부 문서에서 이 상황은 페이스북이 내건 투명성 정책을 위반하고 있다고 메모하고 있다.
메타 측은 무료 플랜 사용자가 가입했을 때 동영상 열람은 무료 플랜 적용 외가 되어 데이터 요금이 발생한다며 통지해주는 사양이 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알림 기능은 반드시 작동하는 건 아니며 무료 플랜 데이터 요금이 부풀어 오른 원인이었지 모른다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