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반도체 기업 ARM을 40조 원 이상 거액으로 엔비디아가 인수하는 건에 대해 반대 의견이 많아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엔비디아가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이 보도되고 있다. 정식 결정은 아니며 양사 모두 당국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지만 소프트뱅크 측도 ARM IPO를 시야에 두고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ARM은 1978년 창업한 곳으로 2016년 소프트뱅크그룹 산하가 되고 2020년 7월 IoT 사업을 분할한 뒤 2020년 9월 엔비디아에 매각을 발표했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는 건 기술 독점으로 이어진다며 여러 우려가 쏟아졌다. 거래가 성립되려면 미국과 EU, 영국, 중국에 의한 승인이 필요하지만 미국연방거래위원회는 인수 금지를 요구하며 제소했다. 한편 ARM 을 미국 기업인 엔비디아가 인수하는 것에 대해 중국은 자국 기술 공급이 정체되어 ARM에 의존하는 자국 내 제조사에 영향이 크다고 보고 인수를 저지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 뿐 아니라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아마존은 규제 당국에 거래 불성립을 위한 자료를 제공했다고 한다.
이런 저항 탓에 인수 승인 절차가 더뎌지면서 엔비디아가 ARM 인수를 포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에 대해 거래 완료 전망이 없다고 전했고 소프트뱅크도 ARM IPO를 시야에 두고 있다고 한다. 다만 아직까지 거래가 완전 결렬된 건 아니며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 모두 당국과의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양사는 이 거래 성립 여부와 관계없이 엔비디아가 협상 당시 지불한 20억 달러와 분할 수수료 12억 5,000만 달러에 대한 손해 보존 권리가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