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산하 AI 연구 개발 기업인 딥마인드(DeepMind) 공동 창업자인 무스타파 슬레만(Mustafa Suleyman)가 8년간 재적한 구글을 떠났다. 다음 직장은 벤처캐피털 기업인 그레이록 파트너스(Greylock Partners)라고 한다.
구글이 딥마인드를 인수한 2014년부터 슬레만은 응용 AI 책임자가 됐다. 하지만 직원에 대한 괴롭힘 의혹이 나오면서 2019년 휴직했고 이후에는 구글로 옮겨 AI 제품 관리와 정책 담당 부사장을 맡았다. 그곳에선 미 국방부와 맺은 계약인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구글은 여전히 정부로부터 예산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는 2021년 11월 미 국방부가 모집을 시작한 계약(Joint Warfighting Cloud Capability) 입찰을 표명하고 있어 이로 인해 슬레만이 퇴직을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새로 자리를 옮기는 그레이록 파트너스에서 슬레만은 투자처로 차세대 딥마인드로 생각되는 기업을 판별하기 위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한다. 그레이록파트너스 투자자이기도 한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 레이드 호프만(Reid Hoffman)은 슬레만처럼 선견지명이 있고 지식이 풍부하고 광대한 인공지능 분야 인맥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기술 진보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새로운 AI 시스템을 지원하는 윤리와 거버넌스에 깊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딥마인드는 심층강화학습을 통해 게임 플레이를 스스로 배우는 AI인 DQN(Deep Q-Network)으로 화제가 되고 일부 게임에선 인간 능력을 웃도는 실력을 가진 뉴럴 네트워크를 만들어왔다. AI 바둑 기사인 알파고는 인간 바둑 세계 챔피언을 이겨 화제를 모았다. 딥마인드 기술은 그 밖에 구글맵 내비게이션에서 도착 시간 예측이나 야생동물 서식지 추적, 유방암 검출 AI 강화 등에 활용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