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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뉴욕 경찰, 에어태그 스토킹 악용 의심 2건 밝혀

애플 추적 트래커인 에어태그(AirTag)가 자동차 도둑에 악용됐다는 증언에 이어 이번에는 스토커 사건 2건에 사용된 혐의가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웨스트세니카에선 최근 에어태그 2건이 관여됐다고 보이는 스토커 사건 상담이 있었다고 한다. 첫 사례는 11월 한 여성이 자신의 아이폰에서 함께 이동하는 에어태그가 발견됐다는 알림을 받아 경찰서에 상담했다는 것. 당시 경찰은 여성 자동차 범퍼 아래에서 에어태그를 발견했다고 한다.

이어 12월 일어난 2번째 사례에선 다른 여성이 비슷한 알림을 아이폰에서 받았다고 한다. 따라서 경찰서에 가서 차량을 철저하게 조사했지만 에어태그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아이폰 알림은 사실로 자동차에 넣어졌는지 아니면 여성 아이폰 근처에 있었던 것에 대한 경고였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경찰 입장에선 2개 사건에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주의 환기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아이폰에 비슷한 알림이 있을 경우에는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이런 사건에서 유의할 점은 애플이 준비한 에어태그 추적 대책 기능이 예상대로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iOS, 아이패드OS 14.5 이후에선 낯선 에어태그가 가까이 있으면 근처에서 발견됐다는 메시지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표시되지만 이는 타사 GPS 트래커에는 없는 독자 보안 대책이다.

다만 이런 알림만으론 에어태그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정보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사실 에어태그가 있는 소지품 부저가 울리거나 아이폰 방향 지시에 따라 좀처럼 발견되지 않는 건 흔한 일이다. 애플이 찾기 앱을 업데이트해 알림 설명을 자세히 살펴보고 낯선 에어태그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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