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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HSA, 테슬라 주행중 게임 기능 조사 나선다

미도로교통안전국 NHTSA가 테슬라 패신저 플레이(Passenger Play) 기능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대상이 되는 건 2017년 이후 판매된 테슬랄 모델S/X/3/Y 58만 대로 해당 기능은 운전자 주의를 산만하게 해 사고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되어 있다.

패신저 플레이 기능은 테슬라 차량이 갖춘 인포테인먼트용 터치 디스플레이로 주행 중에도 비디오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화면에는 주행 중 동승자만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표시되지만 실질적으론 운전자고 플레이할 수 있다.

NHTSA는 2020년 12월부터 이 기능이 이전에 주차 중에만 유효했던 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조사에 있어선 패신저 플레이 기능 사용 빈도나 어떤 상황에서 사용되고 있는지 등 측면도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행히도 이 기능을 사용하는 동안 발생한 사고나 부상을 입은 보고는 아직 없지만 조사 결과 위험하다고 평가되면 테슬라에게 리콜을 명할 수 있다.

오레곤주 테슬라 소유자인 빈스 패튼은 패신저 플레이 기능이 주행 중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유튜브에서 알고 주차장에서 세로 스크롤 슈팅 게임을 해봤다. 그러자 실제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걸 확인했다고 한다. 다른 게임도 가능하도 웹브라우저도 이용할 수 있었다고. 그는 테슬라 차량을 좋아하지만 이 기능은 누군가가 목숨을 잃을지 모른다며 NHTSA에 연락을 취했다고 한다. 비슷한 사례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설정 실수로 테슬라와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는 걸 발견하고 리콜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판매되는 자동차 대부분에는 인포테인먼트용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지만 대부분 업체는 안전을 위해 주행 중 조작할 수 없는 상태로 설정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주행 중에도 TV를 시청하거나 인터넷 브라우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시스템이 이용하는 서버 측 설정을 변경하는 것으로 문제를 수정하고 있다.

NHTSA는 그 밖에도 테슬라 차량 오토파일럿 관련 문제, FSD(Full Self-Driving) 기능 관련 문제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이나 FSD 모두 스스로 차를 운전할 수 없고 사용 중 어떤 위험성이 생겼을 경우 곧바로 운전자가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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