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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20년 전 닌텐도 인수하려 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21년 11월 24일 탄생 20주년을 맞이하는 엑스박스 역사를 정리한 온라인 뮤지엄 엑스박스 뮤지엄(Xbox Museum)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20년 이상 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닌텐도를 인수하려고 했을 때 보낸 이메일이 공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00년부터 2001년까지 엑스박스를 출시하기 직전 닌텐도 인수를 검토한 게 당시 관계자 증언에 의해 밝혀졌다. 이번에 공개된 건 1999년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팀에서 당시 하드웨어 수석을 맡고 있던 릭 톰슨으로부터 닌텐도 미국 법인인 닌텐도오브아메리카 수장인 야마우치 아키라에게 보낸 것이다.

엑스박스 뮤지엄에서 공개된 이메일 이미지에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닌텐도를 인수하려고 했다는 문자가 쓰여 있기 때문에 전문을 읽을 수는 없다. 닌텐도가 인수 제안을 일축한 뒤 마이크로소프트는 닌텐도가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하드웨어 개발을 담당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제시하고 2000년 1월 다시 회의를 실시했다. 톰슨은 닌텐도와 자사 전략적 파트너십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는 말로 닌텐도 측 요구에 부응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이메일 공개 부분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엑스박스 프로젝트를 시자가고 있다며 돌핀(Dolphin)은 당시 닌텐도가 마쓰시타전기와 함께 개발하던 닌텐도 게임큐브 코드명. 하지만 협상은 결렬됐고 전략적 파트너십 제안은 닌텐도 측으로부터 거절 당했다.

참고로 엑스박스 뮤지엄에는 개발 쩐 엑스박스 콘셉트 디자인화나 엑스박스 프로토타입 사진 등 엑스박스 관련한 다양한 자료가 공개되어 있어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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