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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음료가 아이 학력에 미치는 영향?

설탕은 요리에 필수적인 조미료 중 하나이며 인간에게 에너지를 생산하는 연료다. 하지만 너무 많이 섭취하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으며 설탕을 어린 시절부터 과도하게 섭취하면 학습과 기억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다. 루벤가톨릭대학 연구자인 프리츠 실츠(Frits Silz)가 자녀에게 주는 설탕 영향을 조사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연구 이유로 학교에서 달콤한 음료는 비만률 상승에 장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걸 입증했지만 놀랍게도 학교에서 달콤한 음료가 주는 직접적인 영향에 대한 증거는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취학 전 어린이 462명을 무작위로 2개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설탕 음료를, 다른 한 그룹은 대조군으로 인공 감미료 음료를 줬다. 아이들은 섭취 전에 산수 테스트를 받았고 음료를 섭취한 30분, 45분, 60분, 120분 뒤 다시 산수 테스트를 받았다.

실험 결과 설탕이 들어간 음료를 섭취한 그룹에선 소년은 안정 효과를 얻고 침착함이 없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소녀 행동에는 큰 영향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소년의 경우 섭취하고 나서 60분 뒤에는 수학 성적에 마이너스 영향이 있고 반대로 소녀는 섭취 45분 이후 테스트로 플러스 영향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설탕 음료가 취학 전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실험적 증거를 제시한 첫 연구이며 설탕 음료가 아이 행동과 테스트 성적에 주는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밝히고 있다.

또 설탕이 들어간 음료가 학교에서 널리 판매되고 있으며 설탕이 들어간 음료 소비량이 저소득 가구 어린이나 남아에게 많다는 걸 생각하면 수업 중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정책적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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