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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다 상공 조사로…마야 문명 유구 478개나 발견

멕시코국립통계지리정보원(Instituto Nacional de Estadistica y Geografia) 등이 라이다를 이용한 상공으로부터 지리 조사를 통해 멕시코 남부에 마야 문명과 올메카 문명 제사장 유적 수백 개를 발견했다. 애리조나대학 연구팀은 멕시코만 연안을 따라 올메카 중심지와 과테말라 국경 바로 북쪽에 있는 마야 서부 저지대에 걸쳐 있는 이 지역을 조사한 결과 478개 제사장 윤곽을 발견했다는 것.

이번 조사에선 마야 문명이 기원전 1,500년에서 400년경 멕시코 남부 해안선에 번성했던 올메카인으로부터 문화적 아이디어를 계승하고 있었을 가능성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발견된 제사장 유적은 건물 배치 특징으로부터 멕시코와 과테말라 국경 부근에 있던 아구아다 페닉스 유적과 동시기 기원전 1,100년에서 400년 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제사장 유적에는 가장 오래된 올메카 문명으로 멕시코 타바스코주산 로렌소 유적 제사장터도 배치에 공통점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 점에 대해 산로렌소가 나중에 마야에게도 계승된 몇 가지 아이디어 기초로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마야족이 올메카족으로부터 의식 개념이나 종교적인 기판을 계승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두 문명에는 차이점이 있다. 예를 들어 산로렌소 유적 벽에는 유적 건설을 지휘한 당시 지배자 그림이 새겨져 있는 것에 비해 아구아다 피닉스 쪽에는 이게 없다. 우연일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마야 유적 쪽이 평등한 사람의 협력과 노력에 의해 건설됐을 가능성이 추측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당시는 정주형 생활로 이행하던 시기로 계층적인 조직이 별로 없는 지역이 많았던 게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

최근 멕시코와 과테말라, 벨리즈 국경지대에 걸친 마야 문명에 있던 일대에서 무수한 관개용 수로나 도로, 요새 등 유구가 발견되게 됐다. 그 이유는 라이다에 의해 상공으로부터 광범위하게 단번에 조사하는 방법이 활용했기 때문. 라이다 적외선 레이저광은 지표를 덮도록 우거진 나뭇잎을 투과해 지면을 3D 스캔할 수 있기 때문에 조사단이 숲에 발을 디디지 않고 여기에 숨어 있는 고대 문명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한 전문가는 라이다 장점은 고대 문명에 의한 건물과 도로, 농지, 관개용수 등을 3차원 부감도로 해볼 수 있어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숲에 가려져 있는 옛 풍경과 인프라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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