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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은 윈도XP는 지금도 살아있다

안정적 동작이 요구되는 저사양 PC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으면서 당초 예정되어 있던 지원 종료가 5년간 연장된 윈도XP(Windows XP)가 2021년 10월 25일 릴리스 이후 정확하게 20년을 맞았다.

윈도XP는 2001년 10월 25일 출시된 윈도NT 계열 운영체제다. GUI 디자인을 통째로 바꿀 수 있는 테마나 사용자 전환, 윈도9x 계열과의 호환성, IPv6 지원 등 특징을 갖고 있는 윈도XP는 서비스팩에 의한 대형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많은 가정이나 기업용 PC 등에 사용됐다.

원래대로라면 윈도7이 나온 2009년 지원을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 요구나 시장 상황을 고려한 뒤 윈도XP 홈에디션과 미디어 센터 에디션 지원을 프로페셔널 지원 종료와 같은 2014년 4월까지 연장했다. 이어 2014년 4월 9일 예정대로 윈도XP 지원을 종료됐다. 하지만 지원 중단 직전에도 윈도XP 점유율은 30% 가까운 수준을 차지했다고 한다.

시장조사기업 스타카운터(Statcounter)가 2014년 4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전 세계 윈도 버전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윈도XP 점유율은 윈도XP 지원이 종료된 2014년 4월 20% 정도로 윈도 8.1이나 윈도10 점유율을 늘리면서 천천히 내려가고 2021년 9월 시점 윈도XP 점유율은 0.58%다.

하지만 국가에 따라 윈도 버전별 점유율 변화는 달라진다. 예를 들어 아르메니아에서 윈도XP 점유율은 1위로 2021년 9월 시점 윈도10보다 많은 53.5%를 기록했다.

전 세계 데스크톱PC 0.6% 가까이가 아직도 윈도XP를 탑재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보도에선 아직도 윈도XP를 계속 사용하는 시스템에서 가장 많은 건 포복하는 갱신 속도 그리고 신기술 사용을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진 공공기관 시스템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새로운 시스템 라이선스 구매를 승인하고 하드웨어도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직원 모두에게 교육을 실시하는 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윈도XP에 남아있는 경우다 많다는 것이다.

또 예전부터 사용하던 PC에서도 윈도XP가 충분히 작동하기 때문에 교환할 이유가 없다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 대부분은 보안 향상을 위해 리눅스로 마이그레이션하는 선택도 고려하지 않는데 이유는 이들에게 윈도XP는 오랫동안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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