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웹사이트에서 사용자 특성을 조사하기 위해 광고 추적기와 타사 쿠키를 이용하고 있다. 이런 사용자 추적 기능이 사적인 일을 처리하는 비영리단체 웹사이트에서도 채용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마크업(The Markup)은 2만 3,000개 이상 비영리단체 웹사이트를 자신이 개발한 웹사이트 추적 검색 서비스인 블랙라이트(Blacklight)를 이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웹사이트 86%가 타사 쿠키에 의해 추적하고 11%는 페이스북 추적기를 이용해, 18%는 구글 웹로그 분석 사용자 특성 분석 기능인 리마케팅용 사용자 목록을 이용하고 있던 걸 발견했다. 또 439개 웹사이트가 마우스 움직임이나 키보드 입력을 감시하는 세션 리코더를 사용하고 있던 것도 판명됐다.
연간 2억 명이 사용하고 있는 성교육, 피임, 낙태 등 개인 문제를 다루는 비영리단체(Planned Parenthood) 웹사이트에서 28개 광고 추적기와 42개 서드파티 쿠키가 감지되며 세션 리코더 역시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액세스 내역을 통지하는 추적기가 포함되어 있던 것도 판명됐다.
사용자 정보를 이용해 디지털 프로그램 개선에 도움을 주지만 이는 항상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신중하게 실행되고 있다며 제3자와 사용자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걸 인정하고 있다. 또 수집된 사용자 정보는 이곳 웹사이트와 관련 기업 내부 목적에 사용되며 제3자에게 판매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밖에도 100여 년 전 설립된 인도 지원 조직인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 웹사이트에는 26개 광고 추적기와 49개 서드파티 쿠키가 존재하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설립한 웹사이트(March of Dimes)에는 31개 광고 추적기와 58개 서드파티 쿠키가, 캘리포니아 암치료연구센터(City of Hope) 웹사이트에 25개 광고추적기와 47개 서드파티 쿠키가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이브더칠드런 측은 사용자 정보 수집은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진행한다고 주장했다. 또 새로운 데이터 책임자를 채용하고 데이터 보존 정책을 쇄신 중이라고 덧붙였다.
세션 리코더를 웹사이트에 소개하고 있는 비영리단체(Gateway Rehab) 측 관계자는 비영리단체는 광고 예산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다른 곳과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추적과 세션 리코더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사용자 추적을 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일부는 오라클과 버라이즌, 라이브램프, 타워데이터, 콴타캐스트 같은 사용자 정보 축적, 판매를 실시하는 기업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또 한 전문가는 비영리단체는 사용자 전화번호와 이름을 공유할 수 있지만 이러면 영리 사업체가 사용자 정보를 재사용해 사용자를 타깃팅할 수 있다면서 비영리단체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가 다른 비영리 단체 대상이 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