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가 위치한 네바다주 클락카운티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TBC(The Borring Company)의 지하 교통 시스템 베이거스 루프(Vegas Loop)를 승인했다. 총연장 47km가 완성되면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호텔 다수와 관광 명소 등 부근 일대 51곳 스테이션으로 연결한다.
스티브 데이비스 TBC 사장은 베이거스 루프를 단계적으로 건설할 생각으로 개별 스테이션을 완성할 때마다 주행 가능해진 노선을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건설 공사 개시부터 6개월 이내에 5∼10개 스테이션을 만들고 이후에는 매년 15∼20곳을 추가해 3년 뒤에는 전 노선 개통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또 터널 건설 비용은 이전에 일론 머스크가 언급했던 대로 TBC가 부담한다. 계획에선 TBC는 스테이션 부근 호텔과 카지노 등 기타 기업에 비용 부담을 분산하겠다는 생각을 보이고 있다.
물론 베이거스 루프에 대해선 인원 수송 효율에 대한 의문도 있다. 일반 지하철이면 1개 편성으로 수백 명이 한꺼번에 이동할 수 있지만 터널을 테슬라 자동차로 이동하는 루프 시스템은 현재 1대에 4명까지밖에 탈 수 없다.
하지만 TBC는 이를 통해 시간당 5만 7,000명을 수송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키는 지점간 운송으로 승객은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모든 역에 들를 필요가 없기 때문에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주장이다.
스테이션을 연결하는 터널을 만드는데 역에 들릴 필요가 없다는 건 전철이나 지하철에서 생각하면 다른 손님이 승강을 위해 역에 정지하지 않고 목적지 외에는 모두 통과된다면 역은 의미가 없을지 모른다. 차량은 모든 승객이 목표로 하는 스테이션까지 곧바로 운행된다.
하지만 TBC가 LVCC에 만든 첫 번째 루프 시스템은 지금까지 일론 머스크가 구상한 것 같은 미래 교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는 운전자가 합승하는 테슬라 차량이 터널을 신중하게 달리는 진부한 것으로 시간당 최대 4,400명이라던 수송 능력 실적도 1시간당 576명이었다.
또 LVCC 루프 개통 이후 TBC는 투자자에 터널 직경을 2배로 확대할 계획을 내세워 화물 운송과 물류용 터널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나오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