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는 국가 통신·디지털 규제 당국이 10년간 영상 통화 서비스 이용을 금지해왔다. 그런데 2021년 10월 애플 페이스타임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랍에미리트연방은 왓츠앱과 페이스타임 등 영상 통화 앱을 오랫동안 금지해왔다. 따라서 아랍에미리트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에는 페이스타임이 사전 설치되어 있지 않다. 규제 당국은 이런 앱을 금지하는 이유를 공개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국영통신회사 수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영상 통화 앱 금지는 마이크로소프트 스카이프와 페이스북 왓츠앱, 애플 페이스타임 등 다양한 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페이스타임과 스카이프에 대한 규제를 해제하도록 아랍에미리트 연방 정부에 제의한 적도 있지만 이 같은 노력은 진전되지 않았다.
이 규제가 해제됐다는 발표는 없지만 2021년 10월 10일 갑자기 페이스타임만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또 스카이프와 왓츠앱 같은 앱은 여전히 사용할 수 없는 상태다. 아랍에미리트 연방 규제 당국과 애플 측은 모두 별다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수도인 두바이는 2021년 10월부터 박람회를 열고 있으며 이 기간 중 회장 내에서 방문자가 왓츠앱과 페이스타임 같은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박람회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규제 해제 영향으로 회장 밖에서도 페이스타임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아니냐고 분석하고 왓츠앱과 스카이프가 박람회장 밖에서 계속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감안하면 페이스타임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일시적일 수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또 보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연방 규제 당국은 VoIP 암호화를 실시하는 플랫폼을 금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