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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초기 가스 없이 성장 멈춘 6개 은하

빅뱅에 의한 탄생으로부터 30억 년 뒤 우주는 가장 활발하게 새로운 별이 탄생했다고 한다. 그리고 별 탄생을 위한 연료가 될 물질도 당시 은하에 많이 있었다고 추정된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은 경우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허블우주망원경과 칠레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 집합체 ALMA가 이 시기 것으로 보이는 은하를 관측한 결과 별 형성에 필요한 차가운 수소를 잃어버린 말 그대로 가스 상태로 되어 버린 은하 6개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초기 우주 빛을 확대하는 중력 렌즈 효과를 이용해 당시 별의 요람이 있던 장소를 특정하고 ALMA가 해당 위치에 수소를 대신해 차가운 먼지를 감지, 만일 필요한 연료가 있다면 별이 태어날 것으로 확인했다.

이 은하는 이후에도 한참 성장하지만 별이 탄생하고 신진대사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주위 다른 작은 은하와 가스를 가져온 결과로 인한 성장이 아니라 팽창이었다고 보인다. 왜 이들이 성장을 멈춰버렸는지 이유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중심에 있는 블랙홀이 가스를 모두 가열해 버렸는지 가스가 은하 밖으로 배출된 것인지 아니면 단지 빠르게 소비되고 정말 가스 결함이 있었는지 등 대답이 나올 때까지 아직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허블우주망원경과 ALMA 팀워크와 기술력으로 이런 이상한 은하가 발견된 것이지만 이들이 왜 그렇게 됐는지 알기에는 아직 관측이 더 필요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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