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공부나 자격 취득 등 학생이나 직장인은 학습 기회가 많이 있지만 비효율적인 공부 방법으로는 성과가 오르지 않는다. 이스턴런던대학 심리학자인 폴 펜이 효율적인 공부 방법에 대해 조언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첫째는 부지런히 공부하는 것. 벼락치기로 교과서 내용을 머리에 넣는 것 같은 주입식 교육보다 공부하는 시간을 분산시켜 부지런히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 이 효과는 간격 효과(Spacing Effect)라고 한다. 간격 효과 관점에서 보면 예를 들어 12시간 연속으로 공부하는 것보다 2시간 공부를 6번 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또 공부 감각이 길수록 내용은 정착시키기 쉽지만 시험 공부 등 한정 기간에서 공부해야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공부 간격을 길게 하는 것보다 공부 횟수를 우선해야 한다며 횟수가 너무 많은 것보다 너무 적은 게 문제인 경향이 있다고 조언했다.
둘째는 비슷한 내용을 교대로 공부하는 것. 공부할 때 종종 학습 내용을 과목과 주제별 카테고리로 나눠 카테고리가 끝나면 같은 범주로 옮겨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비슷한 내용을 번갈아 공부하는 인터리빙(Interleaving)이라는 공부 방법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약물 심리학을 배우는 사람이 각성제, 우울증, 환각제 등 약물에 대한 공부를 하려 한다. 범주별로 나눌 기존 학습법의 경우 먼저 각성제를 공부한 뒤 우울증 식으로 약물 범주에 대해 공부한다. 하지만 인터리빙을 이용하면 각성제, 우울증, 환각제 정의를 차례로 관찰한 다음 각성제, 우울증, 환각제 작용 기전을 배워가는 횡단 흐름으로 공부하라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범주별로 나눌 공부법이나 인터리닝 어떤 게 효과적인지 학습 내용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슷한 주제에 대해 배울 때처럼 다름을 찾고 싶을 때에는 인터리빙이 적합하다. 한편 카테고리별로 나눠가는 공부법은 유사성을 찾기 위해 향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를 분명하게 하는 게 배울 때 효과적이라고 한다.
셋째는 사람의 이해를 재현하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 이해를 습득하는 것. 기억 원리는 재현이 아니라 재건에 있다. 따라서 그냥 고재를 읽고 저자 이해를 재현하는 것만으로는 공부 내용이 정착하지 않는다. 한편 교재를 읽으면서 의문을 갖고 거기에 말도 답을 해가는 게 해당 내용이 효과적으로 익힐 수 있다고 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먼저 교재를 읽으면서 가능한 한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을 만들고 이에 대한 대답으 교재 중에서 찾아 말로 대답한다. 이를 반복하면 결국 교재를 안 보고도 질문 답변이 될 걸 목표로 하는 게 학습법 포인트다.
다음은 기억 연습을 공부에 도입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연구를 통해 단순히 정보를 출력하는 게 아니라 정보를 기억 그러니까 기억 속에서 검색하는 게 기억이 강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효과는 테스트 효과(Testing effect)라고 한다.
테스트 효과를 공부에 통합할 때에는 학습, 암송, 복습 3단계를 이용한다. 구체적으론 먼저 짧은 문장을 읽고 이를 떠올려 암송하고 이게 맞는 것인지 되돌아보는 것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세세한 틀리지 않도록 암기하는 게 아니라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지 확인할 때까지 반복하는 것이다. 또 암송 뿐 아니라 문장을 쓰면 자신의 이해를 기록한 노트를 만들 수 있다.
마지막은 마커를 당기는 것만 아니라 잘 생각하는 것. 형광펜으로 중요한 위치를 강조하는 방법은 학생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조사에 따르면 마커를 많이 쓰는 사람일수록 마커를 당겨서 혜택일 적다는 것. 이는 중요한 포인트에 마커를 끄는 행위가 문제가 아니라 왜 거기가 중요한지를 생각하지 않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형광펜을 머릿속에 데이터를 보내주는 광학 스캐너처럼 사용하는 괜찮은 일이지만 열심히 교과서를 읽는 걸 대신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끝으로 헬스클럽에 갈 뿐 땀을 흘리지 않으면 의미가 없듯 공부도 노력이 필요하다. 다행스럽게도 학생 성적과 학습 습관에 관한 조사에선 성적이 높은 학생은 반드시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건 아니라고 제안한다. 다시 말해 인생을 얼마나 공부에 바치는 게 아니라 어떻게 공부하는 지가 중요하다며 공부 시간보다 학습의 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