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환 기자
에어비앤비(Airbnb)가 8월 2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난민 2만 명에게 무상으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주택 지원 회사 서비스에 등록되어 있는 물량 중 소유자가 난민 수용에 따른 주택을 난민에게 제공하고 에어비앤비가 숙박비를 제공하는 형태로 실시한다.
지난 8월 몇 년간 아프가니스탄 치안 안정을 맡아온 미군이 철수를 진행하는 가운데 과격 무장 세력인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했다. 이는 탈레반 지배가 두려워 시민이 국외 탈출을 목표로 하고 국경이나 공항 등에 밀려 오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8월 23일 지금까지 4만 8,000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했다고 발표했지만 8월 31일 철수 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사람이 탈출 시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사태에 따라 에어비앤비 브라이언 체스키(Brian Chesky) CEO가 8월 25일 전 세계에서 아프간 난민 2만 명에게 무료로 주거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직접 설립한 비영리단체 에어비앤비오알지(Airbnb.org) 자선 사업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며 체스키 CEO도 이 단체를 통해 사비를 기부한다고 한다.
난민은 에어비앤비 플랫폼에 게재되어 있는 부동산에 수용되고 숙박비는 에어비앤비가 부담할 예정이다. 난민을 어디에 얼마나 수용할지 등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지만 에어비앤비는 제3국 정착을 지원하는 기관과 파트너 사업자와 협력해 적절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체스키 CEO는 숙박비는 자사가 부담하지만 난민 가족을 받아 들여도 좋다고 생각하는 호스트라면 언제든 연락을 부탁한다며 난민 지원에 협력을 호소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