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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오시티가 촬영한 파노라마로 본 화성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가 8월 화성 도착 9년째를 맞았다.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큐리오시티가 포착한 이미지에 음성 설명을 곁들인 영상을 공개했다. 화성에 가는 건 무리지만 가상 투어는 즐길 수 있는 셈이다.

큐리오시티는 7월 3일 라파엘 나바로(Rafael Navarro) 산 근처에서 360도 전망을 즐길 수 있는 파노라마 사진을 찍었다. 이 산 명칭은 지난 1월 사망한 천체 생물학자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나사 보도자료에 따르면 파노라마 이미지는 사진 129장을 합성한 것으로 암석 색상은 지상에 비친 햇빛에 맞게 보는 듯한 색감으로 화이트밸런스를 조정한 것이다.

큐리오시티는 2012년 화성에 착륙했을 때부터 직경 154km 게일 분화구를 배회하고 있다. 화성은 지금 겨울을 맞아 시야가 뚜렷하다. 덕분에 분화구 바닥과 미션을 통해 여행한 25.7km 거리를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다.

영상에선 표층 차이를 간파할 수 있는 것도 흥미롭다. 큐리오시티가 이전에 탐사했던 호수는 형성된 점토질 암석만 있었지만 이곳에는 황산염 같은 염분을 포함한 암석을 발견했다. 나사 측 관계자는 이곳 바위는 한때 수분이 있던 행성이 어떻게 지금 같은 메마른 곳이 됐는지 이렇게 되기 전 거주 가능 환경이 언제까지 지속되고 있었는지 말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화성 예전 환경에 생명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보고 큐리오시티를 비롯한 탐사선은 단서를 찾고 있다. 앞으로 큐리오시티는 라파엘 나바로 산과 언덕 사이를 지나 좁은 협곡으로 갈 예정이다. 이후 2020년 등정한 사암 언덕(Greenheugh Pediment)을 다시 방문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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