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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전 블리자드 소송 범위, 비정규직으로 확대한다

미국 캘리포니아공정고용주택국 DFEH가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 내부에 만연하는 성 차별 문제에 대한 집단 소송 범위를 확대하고 여성 정규직 뿐 아니라 비정규직 직원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DFEH는 최근 소송에서 액티비전 블리자드 직원에게 비밀 유지 계약을 체결하고 당국과 연락하기 전에 먼저 회사와 상담해야 한다는 조건을 지정하고 조합 설립을 방해하기 위해 법률사무소 휠머헤일(WilmerHale)과 계약하는 등 직원과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직장에서 차별이나 괴롭힘 위반을 조사, 기소, 시정하는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당국은 게임 기업이 주 당국 조사에서 중요한 문서를 인사 담당자에게 파쇄하라고 한 것도 언급하고 있다. 이는 법률로 보관이 의무화되어 있던 서류다. 미국에선 고용주 대부분은 직원에게 급여 지급을 줄이기 위해 계약 직원을 많이 고용하고 있다. 계약 직원에 대한 임금이 낮은 장시간 노동, 고용 보장 부족 만으로도 충분히 나쁘다고 할 수 있지만 보도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노동자에 대한 차별적 태도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7월 20일 첫 소송이 제기되고 대규모 파업이 일어나는 등 직원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하고 있다. 학대를 자극하거나 이런 행위를 계속 해온 거물급 직원 몇 명이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주주 역시 집단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모든 직원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직장을 보장하기 위한 개혁을 실시하고 심사를 지원하기 위한 적절한 요구에 모두 따라왔다며 이런 개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세계적으로 매력적인 엔터테인먼트를 창출하는 재능과 아이디어를 인정하고 칭찬하는 기업이 될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DFEH에는 남녀간 급여와 승진 격차가 없다는 명확한 증거를 제출했다며 고위 임원 등 전사적으로 주요 리더십을 담당하는 여성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직원에게 공정한 보상과 안전하고 포괄적인 직장이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다른 기업이 본받아야 할 모범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이다. DFEH가 소송 범위를 확대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는 걸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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